[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생산자 물가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속되는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하락폭도 커지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 물가지수는 104.14로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0.9% 하락했다. 이는 2010년 12월(102.71)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8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석유·화학제품 등 공산품이 유가 하락의 여파로 전월에 비해 0.6% 떨어지며 생산자 물가 하락을 이끌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4.3% 떨어졌고, 화학 제품이 2.2% 하락했다. 석탄·석유제품은 지난 4월부터 8개월 연속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생산자물가지수는 공산품이 비중을 크게 차지한다"며 "석유제품 쪽의 하락폭이 컸으며 1차 금속도 국내 경기가 좋지 않을 경우 살아니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전월에 비해 2.2% 올랐다. 식량작물(-3.1%), 수산물(-0.7%)이 하락한 반면 축산물(5.4%), 채소과실(7.2%)은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보합세(0.0%)를 나타냈다. 음식점·숙박(0.1%)이 오른 반면 운수(-0.2%) 부문이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는 0.1% 하락했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하락했으며 전년동월보다는 1.8% 떨어졌다. 채소·돼지고기 등의 소비재와 수입자본재는 전월대비 0.4% 상승한 반면 메모리반도체 등 중간재와 원유·철광석 등의 원재료는 지난달보다 떨어졌다.

국내에서 출하되는 생산품 외에 수출을 포함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했으며 전년동월대비 1.1% 하락했다.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모두 전월대비 각각 1.9%, 0.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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