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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배영수(33)가 한화에서 새로운 출발을 한다.

한화는 자유계약선수(FA) 타구단 협상 마감일인 3일 저녁 배영수와 계약기간 3년간 총 21억5,000만원(계약금 5억원·연봉 5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00년 삼성에 입단해 삼성에서만 뛰었던 배영수는 15년만에 파란색이 아닌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지난달 25일 새롭게 한화 지휘봉을 잡게 된 '야신' 김성근(72) 감독은 FA 시장에서 투수를 영입해 마운드를 보강하기를 원했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팀과의 우선협상 기간에서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배영수는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을 찾아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배영수는 마운드에 약점에 있는 한화에 새롭게 둥지를 틀게 됐다.

삼성 팬들이 신문 광고까지 게재하면서 배영수가 잔류하기를 원했지만, 배영수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이미 한화는 지난달 28일 권혁과 4년 총 32억원에 도장을 찍었고, 4년간 총 34억원을 투자해 송은범을 잡았다.

베테랑 선발 배영수까지 영입하면서 한화는 마운드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배영수는 프로에서 뛰는 14시즌 동안 통산 394경기에 출전해 124승 98패 3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21의 성적을 거뒀다. 그는 현역 투수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배영수는 8승6패 평균자책점 5.45로 부진했지만 지난해에는 27경기에 등판해 151이닝을 던지면서 14승4패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하며 부활 기미를 보였다.

올 시즌 부진했지만 배영수는 여전히 선발의 한 축을 맡을만한 투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2000년 삼성에 입단한 배영수는 주로 2군에 머물렀던 데뷔 시즌 당시 삼성 2군 감독이었던 김 감독의 가르침을 받았다.

배영수가 김 감독을 다시 만나 부활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감독이 SK 와이번스를 이끌던 시절 적잖은 베테랑들이 '부활 찬가'를 불렀다.

계약 후 배영수는 "새로운 곳에서 시작할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 초심의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겠다"며 "한화에서 따뜻하게 받아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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