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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베테랑 심판인 데일 스캇(55)이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공개했다.

AP통신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온라인 스포츠 매체 '아웃스포츠'를 인용해 스캇이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스캇이 동성애자라는 것은 지난 10월 4만5000부 정도 발행되는 심판 전문 잡지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그가 28년간 사귄 파트너 마이클 로슈와 지난해 11월 결혼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스캇은 "심판 전문 잡지에 사진을 보낼 때 내가 하는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 잡지가 타임지는 아니지만 커밍아웃을 하는 것이 옳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MLB 사무국이 나를 다른 것이 아닌 업무 능력으로만 판단한 것을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것이 나아갈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것이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일 수도 있다"고 전한 스캇은 "하지만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에게 이것이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다. 동료 심판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전했다.

스캇이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사실을 접한 후 버드 셀릭 MLB 커미셔너는 "29년 동안 스캇은 뛰어난 심판이었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메이저리그에 관련이 있는 모든 사람들은 그를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라면서 그를 두둔했다.

ESPN은 미국 4대 프로스포츠에서 동성애자임을 고백한 남성 심판은 스캇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여자 심판으로는 2007년 미국프로농구(NBA)의 바이올렛 파머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적이 있다.

1986년부터 빅리그 심판으로 활약해온 스캇은 1998년과 2001년, 2004년 월드시리즈에 심판으로 나섰다. 그는 올스타전에서도 세 차례 심판을 맡았다.

올해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맞붙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주심으로 나선 스캇은 들쭉날쭉한 스트라이크존 탓에 선수들의 원망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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