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청와대의 '지하벙커'를 뜻하는 불리는 국가위기관리상황실을 현재의 40평 규모에서 2배 규모인 80평 규모로 확대 이전하기 위한 예산이 내년에 반영된다. 청와대는 국가 위기상황시 긴급 회의 소집에 있어 불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에 예산신청을 한 사실이 있다. (국가위기관리상황실의) 개보수, 확장이전을 위한 예산"이라고 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1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부처별 검토보고'에 따르면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위기관리상황실 시설 개선을 위한 시설비 22억6800만원을 신규 반영했다. 구체적으로 정보체계망 구축에 6억9700만원, 영상전시시스템 설치에 13억6000만원, 상황실 개보수에 3억9800만원 등이다. 현재 40평에 불과한 청와대 지하 별관의 위기관리실을 80평 규모로 확대이전하고 노후된 정보체계망 등을 재구축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도 국가안보실의 운영 예산안은 올해 4억5400만원보다 22억2800만원 늘어난 26억8200만원으로 편성돼 제출됐다.

예결특위는 검토의견에서 "위기관리 상황실은 2003년 6월 청와대 지하 별관에 설치돼 운영 중에 있으나 사무실 면적이 약 40평에 불과해 국가위기 상황발생시 긴급 관계 장관회의 및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장소로 사용하기에 많은 불편이 발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기관리 상황실의 기능, 면적 및 정보 체계망의 노후화 등을 고려할 때 동 사업 추진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국가안보실에서는 철저한 검토를 거쳐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성과 제고 및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노력하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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