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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현대자동차 3분기 실적이 자동차를 더 팔고도 환율 리스크 영향에 이익이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자동차는 23일 서울 양재 본사에서 열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매출액 21조 2804억원(자동차 17조 1424억원, 금융 및 기타 4조 1381억원) ▲영업이익 1조 6487억원 ▲당기순이익 1조 615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20조 8194억원에 비해 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2조 101억원보다 18.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7.7%로 전년 같은 분기 9.7%보다 2.0%p 떨어졌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 2조 2524억원보다 28.3% 큰 폭으로 급락했다.

차량 판매에 있어서도 현대차는 올 3분기 판매량은 국내 시장에서 15만5475대, 해외 시장에서 97만3524대 등 총 112만8999대로, 전년 같은 기간 110만9205대보다 1.8% 증가했다. 하지만 원화강세로 달러가 2008년 2분기 이후 최저치까지 내려간 데다 하계휴가, 이른 추석 등 등으로 국내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에 부담을 줘 인해 자사의 실적악화로 이어졌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영업부문 비용도 3분기말 급격한 환율 변동으로 판매보증충담금이 증가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상승했다. 현대차의 3분기 판매관리비는 2조 8720억원(13.5%)으로 전년 대비 2780억원(1.0%p) 증가했다.

현대차는 저성장, 저물가 기조 확산으로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품질 경영과 브랜드 경영을 강화해 성장 발판을 더욱 공고히 하고, 최근 출시한 모델들의 신차 효과를 이어나가는 한편 아슬란, ix25, i20 등 현지 전략형 모델을 적기 투입,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9월까지 누적 실적에 있어 현대차는 판매량 362만483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늘었고, 매출은 65조6821억원으로 0.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조6743억원으로 9.7% 떨어졌다. 이 또한 신차효과로 지난해 보다 많이 팔았지만 원화강세 영향으로 이익이 악화됐다는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신차 판매 비중도 늘어나 연초 목표한 490만대 판매는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율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돼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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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