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종교학을 '신학 일변도로 치우친 주변 학문'에서 '종교 현상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는 인문학'의 지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종교학의 대가' 정진홍(사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20일 '문화의 안과 밖' 34회차 강연자로 나선다.

서울 안국동 안국빌딩 신관 4층 W스테이지서 열리는 이번 강연에서 정 교수는 '종교와 역사 - 오늘 한국의 종교문화 소묘'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정 교수는 "하나의 커다란 공동체 안에서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소통을 이루지 못하는" 종교의 현실을 지적하며 "오늘 우리의 종교는 '소외공동체'로서 존재한다"고 말한다.

주요 종교가 가진 목표를 지적하면서 정교수는 "국의 해외선교는 세계복음화를 위한 개신교의 사명이며, 순교지의 성역화 는 한국에서 일어난 가톨릭 교회사의 기적을 실증하는 것이고, 한국불교의 세계화는 마침내 이루어질 한국 불교의 꿈이며, 의례의 온전한 전승과 유학의 완성은 이 땅에서 이루어진 자랑스러운 유교의 유산이라고 각 종교들은 발언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종교를 도구로 한국사회를 분석하면서 한국 특유의 편협한 종교현상을 비판하고 종교의 긍정적 가치를 알릴 예정이다.

정 교수는 서울대 종교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美 연합신학대학원 종교학 석사, 美 샌프란시스코신학교신학대학원 종교학 박사과정을 이수했다. 이와 함께 서울대와 명지대,덕성여대에서 교수로서 종교학을 가르쳐왔고 한국종교학회 회장, 21세기문화정책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이면서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장, 울산대 석좌교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정직한 인식과 열린 상상력(2010), 열림과 닫힘(2006), 경험과 기억(2003), 만남, 죽음과의 만남(200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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