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여성들이 지난 8월 27일(현지시간) 동부 도네츠크에서 포격이 있은 후 길을 뛰어서 건너고 있다.   ©AP/뉴시스.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 간의 충돌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복음연맹(WEA)이 현지 복음주의 교회들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WEA는 복음주의 신학교육 분야 글로벌 파트너로 충돌 지역 내에 위치한 도네츠크기독대학교(Donetsk Christian University)로부터 현지의 우려되는 상황들에 대해 보고를 받아 왔다고 밝히고, 세계의 회원 교회와 단체들에 "우크라이나를 위해서는 물론, 이 같은 갈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모든 현지 주민들을 위해서, 그리고 정치적 위기의 해결을 위해서 기도해 달라"고 촉구했다.

WEA는 특히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정국 불안정이 이어지면서 복음주의 교회들 역시 테러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네 명의 목회자들이 사망하기도 했다며 우려를 전했다.

WEA는 도네츠크기독대학교로부터 전해 받은 기도 제목들을 공개하면서, 세계 교인들에게 기도 동참을 당부했다. 교인들은 △지역 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복음주의 학교들이 좋은 관계를 맺고 협력해나갈 수 있도록, 그리스도 안에서의 연합을 보여줄 수 있도록 기도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학교들이 동부 지역 난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이들을 지혜롭게 도울 수 있도록 기도하며, △크림반도 합병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위기 이후 처음으로 열릴 10월 동유럽 지역 복음주의 교육 지도자들의 모임을 위해 기도하고, △주님께서 전쟁으로 인해 상한 마음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관계를 치유해 주시도록 기도할 것이 권면된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는 지난 4월 이래로 정부군과 분리주의자들 간 충돌이 이어지면서 2,600명 가량이 목숨을 잃었다. 우크라이나 발레리 겔레테이 국방장관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대전쟁이 우리 문 앞에 왔다"며, "러시아가 전면적으로 침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정부가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공세를 강화하도록 무기를 지원하면서 비공식적으로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1일 우크라이나 정부에 동부 지역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적 협상을 촉구했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분리주의자들 간의 대화를 요구하며 이 지역에서의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가 가능한 연방화를 제안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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