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서울시가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희생된 애국 선열 33인을 기리고 기념하는 '조선어학회 한말글 수호 기념탑'을 종로구 세종로 공원 내에 건립했다. 조선어학회 사건은 일제 강점기 조선인 민족말살 정책에 따라 한글연구를 한 학자들을 민족의식을 고양시켰다는 죄목으로 탄압, 투옥한 사건이다.

서울시는 29일 오후 5시 박원순 시장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비롯한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 이종찬 우당장학회이사장, 조선어학회 선열 유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어학회 한말글 수호 기념탑' 제막식을 가졌다.

10m 높이의 청동과 오석 재질로 세워진 기념탑엔 이른바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구금돼 모진 고민을 당한 애국선열 33인의 이름과 조선어학회 한말글 수호 투쟁기, 옥중 고문기 등을 새겼다.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희생된 33인은 ▴이윤재 ▴한 징 ▴이극로 ▴최현배 ▴이희승 ▴정인승 ▴정태진 ▴이중화 ▴이우식 ▴이 인 ▴김법린 ▴김양수 ▴김도연 ▴장현식 ▴장지영 ▴정열모 ▴김윤경 ▴이석린 ▴권승욱 ▴이만규 ▴이강래 ▴김선기 ▴이병기 ▴서승효 ▴윤병호 ▴이은상 ▴정인섭 ▴서민호 ▴안재홍 ▴신현모 ▴김종철 ▴권덕규 ▴안호상 등이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기념탑 건립으로 조선어학회 33인 선열들이 목숨까지 바치며 우리말과 글을 지켜내고자 했던 그 숭고한 정신을 후손과 국내외 방문객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우수한 고유문자를 가진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한다"며, "차제에 광화문 일대를 우리 고유언어인 한글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중추적인 거점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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