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아빠와 단둘이 살아가는 중학생 미정은 꿋꿋하고 당찬 소녀다. 미정이 사는 마을이 좀 있으면 재개발이 되어 집을 나가야하는 형편이지만, 딱히 갈 곳이 없는 미정과 그의 아빠는 끝까지 버틸 수밖에 없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사람들이 집으로 찾아와 두 부녀를 쫓아내기 위해 행패를 부리기 시작하고, 더불어 미정 역시 점점 강해져간다. 그녀는 절대 울지 않기로 스스로 다짐을 한다. 과연 그녀는 끝까지 울지 않을까?

플랜 이규희 감독과 더블레싱 김만희, ‘노아’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김진호 감독이 연합해 단편영화 ‘가위에 눌린’을 제작했다.

CCM 사역자로만 알려졌던 이규희 감독과 김만희, 김진호 감독은 사역의 저변을 확장하고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하고자 이 영상제작에 뛰어들었다.

▲의기투합해 영상제작에 참여한 더블레싱 김만희, 플랜 이규희, 김진호 감독(왼쪽부터)

영화 ‘가위에 눌린’을 연출한 김진호 감독은 “꿈이 아닌 현실 속에서 정신은 깨어있지만 몸은 움직일 수 없는, 가위에 눌린 것 같은 기분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면서 “원하고 추구하는 방향은 명확하지만, 상황적, 물리적 제약에 속박되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안타까움과 좌절을 맛보는 것이다. 꿈 많던 어린 시절을 지나 현실에 점점 더 밀착할수록 이러한 패배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간다. 정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몸뚱아리도 함께 움직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촬영은 서대문구에 위치한 재개발 지역에서 약 2개월간 이뤄졌다. ‘더블레싱’의 김만희 씨는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OST를 손수 제작했다. OST를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도 만들 예정이다.

기획 및 프로듀싱을 담당한 ‘플랜’ 이규희 감독은 “절망적 현실에서 무너지지 않고 견딜 수 있는 것은 우리를 후원해주시고 지탱해주시는 분이 계시기 때문”이라며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포기하지 않고 내일이라는 밝은 미래가 있음을 기억하며 희망을 갖고 오늘을 이겨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영상은 30분 가량이다. 윤금선아, 천신남, 성여진, 김영철 등이 배우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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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레싱 #이규희 #김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