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는 IBM연구소 연구진이 사람 두뇌를 모방해 개발한 뉴로시냅틱 칩 '트루노스'(TrueNorth) (사진 : IBM연구소 제공)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인간의 대뇌피질에서 영감을 얻어 두뇌 구조와 기능을 모방한 컴퓨터 칩이 개발됐다.

미국 IBM연구소 다르멘드라 모드하 박사팀은 8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서 뇌 신경세포처럼 '뉴런'(신경세포)과 뉴런을 연결하는 '시냅스'(신경접합부) 구조로 된 '뉴로시냅틱 칩'(neurosynaptic chip) 방식의 '트루 노스'(True North)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칩들은 사람의 뇌 신경세포 구조와 기능을 모방해 적은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실시간으로 복잡한 기능을 빠르게 수행한다는 특징을 가졌다. 트루 노스 칩은 길거리를 지나는 사람과 자동차·자전거 등의 물체를 실시간으로 식별해 내는 데 성공했다.

IBM이 이번에 개발한 트루 노스 칩은 54억개의 트랜지스터와 4096개의 코어를 통해 104만8576개의 디지털 뉴런과 2억5600만개의 디지털 시냅스를 구현했다.

연구팀은 "대뇌피질에서 영감을 얻어 이 칩을 설계했다"며 "기존 컴퓨터가 차례로 계산을 하는 '좌뇌'방식이라면 이 칩은 시각과 후각 등으로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우뇌'의 감각과정을 모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용화까지는 수년이 예상되며 이 기술이 적용된 컴퓨터 기술로 획기적인 성능 향상이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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