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7.30 재보선의 서막이 올랐다. 여야 후보들은 선거관리위원회가 규정한 유세시간인 29일자정까지 유세를 마치고 30일 투표소로가 한표를 행사했다.

이번 재보선은 휴가철에다가 더위가 기승을 부려 저조한 투표율이 예쌍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29일 "이번 재보선 투표율이 과거 선거와 비슷한 3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통상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성향의 젊은 층이 많이 참여한 것으로 해석되 야권에 유리해 투표율이 변수로 떠올랐다.

앞서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 치러진 사전투표의 경우 역대 재보궐선거 가운데 최고치인 7.98%를 기록했다. 전남 순천곡성 18.91%, 서울 동작을 13.22% 등은 다른 선거구 대비 훨씬 높은 투표율을 보여 선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때문에 50대 유권자보다 20대~40대 유권자들의 참여가 당락을 결정짓는 요소인 만큼 자신이 지지하는 계층을 투표소로 얼마나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가 변수다.

이번 투표의 가장 큰 관심은 과반확보 여부에 따라 앞으로 나타날 여야의 모습이다. 여권은 국가혁신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새누리당의 과반확보를 유권자들에게 호소했고 야권은 인사참극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수사 과정에서 나타난 검경의 불신 수사를 언급하며 정부여당의 책임론으로 여권의 과반 저지를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이번 재보선은 그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목표치를 예상보다 낮게 잡으면서 몸을 사리는 모양새다. 15곳 가운데 원래 새누리당 지역구는 9곳, 새정치연합과 통합진보당이 각각 5곳과 1곳을 차지하고 있었다.

새누리당은 부산 해운대·기장갑과 울산 남구을 등 영남권 2곳과 대전 대덕과 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 등 충청권 3곳 등 모두 5곳에서, 새정치연합은 광주 광산을과 전남 나주·화순, 담양·함평·영광·장성 등 호남권 3곳에서 안정적인 승리가 예상된다.

선거기간 중 야권 단일화와 유 전 회상 사체 발견이 변수로 떠오르면서 수도권 민심은 출렁이는 분위기다. 실제로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의원은 "단일화와 유병언 전 회장 사체 발견으로 새누리당 지지세가 꺽였다"며 우세하던 새누리당의 수도권 지지세가 이어질지 장담하지 못했다.

새누리당이 승리하면 출범한지 보름된 김무성 대표체제가 힘이 실리면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힘을 얻게 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승리하면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청문회 등 앞으로 정국 주도권에서 야권의 영향력이 커진다.

7·30 재보선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서울 동작구의 한 거리에서 유권자들이 한 국회의원 후보자의 선거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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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재보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