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광주 광산구 수완동에서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광산구(을) 권은희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권 후보가 선거 관계자들과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뉴시스

7.30 재보선을 8일 앞두고 여야는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광주광산에 출마한 권은희 후보를 지목했고 야당은 수원병에 출마한 김용남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특히 권 후보에 대해 여야는 첨예한 대립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권 후보에 대한 공격을 고리로 야권 진영의 도덕성에 타격을 가하면서 보수층 결집에 열을 올렸고,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 후보들의 사례로 '맞불'을 놓아가며 '권은희 역풍' 차단에 부심했다.

22일 새누리당은 권 후보의 국정조사 위증 의혹, 석사논문 표절에 이어 이번에는 입후보 시 재산축소 신고 의혹을 제기했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권 후보를 두고 "국정원 댓글사건과 관련해 폭로하고 법정에서 증언한 것이 사실상 전부 거짓말로 드러나 위증교사 의혹, 석사학위 논문표절, 출마 말바꾸기 등 거짓으로 일관된 행태에도 불구, 마치 시대의 양심인양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거짓말 챔피언으로 지칭하기도 했다.

이어 권 후보의 배우자에 대해서도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재산 축소신고 의혹을 내놓으며 "사실상 소유하면서도 소유하지 않은 것처럼 표시한 것은 상당히 문제"로 규정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에 '구태정치'로 이야기하며 반격했다. 주승용 사무총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혁신작렬'이란 새누리당의 구호가 '구태작렬'이 되어 권 후보가 아닌 권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에 대한 감찰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호창 전락기획위원장도 이날 라디오인터뷰에 출연해 권 후보 남편에 대해 '부동산투기업자 행태'라는 여당의 공세에도 "부동산 관련업을 하면 다 투기업자가 되나. 매도하지 말라"고 엄호했다.

권 후보를 두고 새정치연합은 전략공천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번 재보선의 상징적인 인물로 내세운 만큼 쉽게 물러서지 않고 있다.

17일 오후 경기 수원 지동시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김용남 수원병(팔달) 후보의 선거 출정식에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김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면서 이날 김 후보를 두고 새정치연합은 재산신고 누락정황을 소개하며 공격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용남 후보가 재산 누락한 것들이 있다. 등기부등본 상으로 보면 논으로 신고한 곳이 대지로 돼있고 그 곳에 대형마트가 세워져 있다"며 "대형마트는 등기부상으로는 김용남 후보 소유인데 신고가 안 돼있다. 신고누락"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사실이라면 당선무효형"이라면서도 "앞으로 당선을 목적으로 허위신고를 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김 후보를 수원지검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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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재보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