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를 논할 때 최근의 가장 큰 이슈는 '자신학화'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제3세계 교회 부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신학은 여전히 서구의 것 그대로를 받아들여 현장과 정신의 부조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부터 ACTS29 비전빌리지에서 시작된 NCOWE 6차대회에서 기조강연한 김연수 선교사(SMI대표)와 안성호 선교사(OMF)의 주제도 '자신학화'였다.

김연수 선교사는 "자신학화와 자선교학화 이슈와 필요성"(이제는 자신학화를 말해야 한다)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먼저 "내부적으로 성장은 멈춰 뒷걸음을 치고 있고, 그에 따라 해외에 나가 있는 해외 선교사들이 점점 재정적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고, "한국교회 외부적으로는 한국교회와 지도자들과 신자들의 윤리적 타락과 미성숙으로 사회로부터 온갖 지탄을 받는 수준에까지 떨어지게 됐다"며 "한국교회가 이제 위험한 기로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김 선교사는 이에 대해 "여러 면에서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핵심적인 이유 중 하나가 한국 자신학화의 부재와 건전한 한국 기독교 문화 창조의 실패"라고 분석했다. 결국 사람의 행동을 좌우하는 것은 그 사람의 정신세계이며, 그가 삶과 일에 대해 갖고 있는 그의 개념이기 때문이란 말이다.

그는 한국교회의 문제에 대해 "교회 숫자가 적거나 교인수가 적거나 목회자가 부족하거나 헌금이 모자라서가 아니"라고 지적하고, "말씀 공부나 선포가 없거나 성경에 대해 몰라서도 아니"라며 "하나님의 말씀이 가치관으로까지, 삶의 최우선 순위로까지 와 있지 않은 것에 기인된 것"이라 주장했다.

김 선교사는 "이제 한국 자신학화에 대해 활발하게 말해야 한다"고 말하고, "사역 현장과 한국인의 문화에 기반을 둔 한국 자신학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한국 문화와 상황을 반영한 하나님의 절대적 진리가, 올바른 신학이 한국 교인들의 최우선 순위의 가치관이 될 때 한국교회는 참다운 의미의 성장도, 성숙도, 효과적인 전도와 선교도, 세상 사람들의 인정도 얻어낼 수 있게 될 것"이라 주장했다.

안성호 선교사는 "세계 자신학화의 현황과 전망: '세계기독교학'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식민지 시대의 '서구기독교'는 서서히 와해되고 다수세계의 비서구 기독교인들이 다양한 내부자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세계기독교'가 부상하고 있다 ▶서구와 비서구의 선교학회 네트워크의 '공동체적 해석'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통해서 이러한 세계기독교학이 더욱 발전하고 있다면서 "한국교회와 한국선교학계가 단일민족 그리고 단일문화의 게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안주한다면, 오늘날 세계기독교 선교운동에서 뒤쳐지고 고립되고 말 것"이라 했다.

안 선교사는 "한국교회는 선교사 파송 2위 대국이라는 자부심 안에 안주하기 보다는, 선교운동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는 자선교학과 자신학화에 대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16일까지 2박 3일간 열리는 NCOWE 6차대회는 "선교 130주년을 맞이하고 있는 한국교회와 한국 선교의 위기적 상황을 돌아보면서 한국 자신학화와 자선교학화를 모색함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아가 선교지의 자신학화와 자선교학화를 도움으로 한국교회와 한국선교가 다시 세계선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열리고 있다. KWMA와 KWMF가 공동주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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