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이 4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이브 아벨의 프렌치 컬렉션: 더 브릴리언트 시리즈 III'를 연다.

프랑스음악 해석의 권위자인 지휘자 이브 아벨(51)이 포디엄에 오른다. 아벨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베를린 도이치 오페라 극장의 객원 지휘자로 활동했다. 로테르담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네덜란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했다. 프랑스 오페라 레퍼토리에 활력을 불어넣은 공적을 인정받아 2009년 프랑스 슈발리에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기도 했다.

프랑스 레퍼토리에 정통한 그는 이날 무대에서 라벨, 비제 등 프랑스 대표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로시니 '윌리엄 텔 서곡'을 전반부 첫 곡으로 들려준다.

특히 비제의 대표작인 '아를르의 여인 모음곡'은 프랑스 문호 알퐁스 도데의 동명 희곡이 바탕인 연극에 붙인 음악이다. 남부 프랑스 시골마을에서 '아를르의 여인'으로 불리는 미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극장용 소편성에서 대편성 관현악곡으로 편곡한 제1 모음곡, 비제의 친구이자 파리 음악원 교수였던 에르네스트 기로가 새로 편집한 제2 모음곡으로 구성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4개의 곡으로 이뤄진 제1 모음곡 전곡과 제2 모음곡 중 제1곡 '목가'와 제4곡 '파랑돌'을 연주한다.

미국 피아니스트 니콜러스 안겔리치가 협연자로 나선다. 7세에 전문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데뷔한 안겔리치는 러시아의 예프게니 키신, 중국의 랑랑 등 젊은 피아니스트들과 함께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03년 쿠르트 마주어의 지휘로 뉴욕 필하모닉과 함께 뉴욕 링컨센터에 데뷔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서울시향과는 레코딩과 2006·2008·2011년 세 차례에 걸친 협연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번 무대에서는 40분에 달하는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두 곡을 연이어 연주한다. 1930년과 1931년에 작곡됐다. 양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G장조'는 밝고 경쾌하고, '왼손을 위한 협주곡'은 어둡고 진중한 분위기다. 1만~7만원. 서울시립교향악단. 158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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