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어느 시골 마을, 사고로 장애를 가져 걸을 때면 절뚝거리는 엄마와 살고 있는 아이, 하늘이가 있었다. 하늘이는 언제나 아이들에게 '절름발이 자식'이라며 놀림을 받았으며, 자신을 놀리는 아이들과 항상 싸워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에 나타난 엿장수에게 하늘이는 집안에 있던 낡은 책 한 권을 엿과 바꿔 먹으려고 가다가 동네 개구쟁이들에게 빼앗겨 버린다. 이 사실을 안 엄마로부터 혼이 난 하늘이는 잃어버린 책이 실은 부모님이 소중히 간직해 오던 책임을 알게 되고 그 책을 찾아 나서게 되는데..."

서울 아동청소년 예술축제(2004)에서 무대미술상과 연기상을 수상하고 전국 문예회관연합회(2007) 우수 작품으로 선정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은 창작 인형극 <애기똥풀>이 가족 뮤지컬로 새롭게 무대에 오른다.

<애기똥풀>은 아기자기한 인형들과 디테일이 살아있는 무대,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감동적인 스토리로 연령과 세대를 뛰어넘는 사랑을 받고 있다.

전통적인 국악 선율과 배우들의 살아 숨쉬는 연기와 노래로 기존 인형극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애기똥풀>은 뮤지컬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생한 감동을 선사한다. 극단 측은 "시대가 변하고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부모님의 아낌없는 사랑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애기똥풀>은 영국의 월드뮤직 전문지 송라인즈(Songlines)가 선정한 '국제 페스티벌 베스트 25'에 선정된 '전주세계소리축제', 전북의 축제, 한국의 축제를 넘어 세계의 축제로 인정받은 '전주세계소리축제'에 공식 초청되어 국악 뮤지컬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누구나 공감하는 가족애를 다룬 스토리와 한국의 멋이 살아있는 흥겨운 국악 리듬의 만남이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족 뮤지컬로 거듭나고 있다.

야생화인 '애기똥풀'의 이름에는 옛날 그리스의 전설이 담겨 있다. 옛날 아주 오래 전 옛날, 아기 제비가 눈이 아파 힘겨워할 때 어미 제비가 자신을 희생하면서 구해온 약초를 아기 제비 눈에 발라주어 눈을 치료해 주었다는 애기. 그래서 '애기똥풀' 꽃말에는 부모님의 몰래 주는 사랑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현재 한방에서는 '백굴채'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한약재로 널리 쓰이고 있다.

극단 측은 "이번 공연을 통해서 아이들이 부모님의 헌신적인 사랑을 가슴 깊이 새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애기똥풀>의 원작은 인형극 <애기똥풀>로 2002년 시작되어 올 해 11년 된 국내의 대표적인 창작 아동 공연이다. <애기똥풀>은 많은 관객들의 찬사을 받아온 작품으로 그 인기에 힘입어 동화책으로 발간되기도 했다. 중앙 M&B 출판사에 의해서 7세 어린이에게 꼭 보여줘야 할 공연으로 추천된 <애기똥풀>은 일본, 중국 등 해외는 물론 국내 곳곳에 초청된 작품으로 올 해 국악 뮤지컬로 새롭게 태어나면서 또 다른 감동과 즐거움을 주고 있다.

뮤지컬 <애기똥풀>은 힘든 가운데에서도 언제나 사랑으로 품어주는 가족 사랑을 보여준다. 우리 주위 어디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친숙한 아이 '하늘이'의 장애를 가진 엄마의 사랑과 아빠의 희생을 천천히 알아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가족 사랑을 주제로 한 따뜻한 스토리에 친숙하고 정겨운 국악 선율이 어우러져 보는 재미, 듣는 재미를 더할 뿐 아니라 극의 운치를 극대화한다. 작품의 전반에 흐르는 국악 가락은 친숙하고 경쾌하게, 때로는 쓸쓸하면서도 애절하게도 극의 내용과 잘 조화되어 흥겹고 재미난 국악 가족 뮤지컬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애기똥풀>은 60~70년대 우리 부모 세대의 자연과 정겨운 풍경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엿장수, 각설이, 소독차, 지금은 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추억 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남아 있는 우리의 옛모습들이 훈훈하고 재미나게 그려진다. 이 뮤지컬을 통해 부모님에게는 아름다운 유년의 추억과 어린 시절의 향수를, 어린이들에게는 점차 잊혀져 가는 우리 것들의 정겨움과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상기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극단 아름다운 세상>은 지난 2002년 10월 예술 공간인 무대를 통해 우리가 점차 잃어가는 소중한 것, 그리운 것을 일깨워 주면서 아름다운 꿈을 갖게 하고자 창단됐다.

주최는 CTS아트홀, 공연 시간은 목·금 오후 2시, 토요일은 오전 12시에 공연한다. 전석 3만원이며 문의는 (02)924-1478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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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똥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