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독일과 '아트사커' 프랑스, 두 유럽의 강호가 나란히 8강에 진출해 격돌한다.
독일은 1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진땀승을 거뒀다.
공격수 안드레 쉬를레(첼시)가 연장 전반에 선제골, 메주트 외칠(아스널)이 연장 후반에 쐐기골을 터트렸다.
알제리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압델무멘 자부(아프리칸 투니스)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바닥난 체력을 극복하지 못했다.
아트사커 프랑스는 나이지리아를 2-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이날 독일과 알제리의 경기는 독일의 우세가 전반에는 강력한 압박축구를 벌인 알제리가 오히려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알제리는 전반 16분 포워드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 리스본)가 왼쪽 풀백 파우지 굴람(나폴리)의 크로스를 헤딩, 독일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에도 알제리는 볼 점유율을 포기한 채 수비에 집중해 독일을 곤혹스럽게 했다.
알제리의 날카로운 역습이 되풀이되는 가운데 독일은 공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속을 태웠다.
그러나 알제리는 연장전에서 독일의 빗맞은 변칙 슈팅에 무너졌다.
독일은 연장 전반 2분 뮐러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 뒤꿈치로 살짝 방향을 바꿨고 볼은 그대로 골망에 빨려 들어갔다.
이후 지친 거의 뛰지 못했다. 결국 독일은 연장 후반 14분 외칠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노마크 강슛으로 쐐기골을 박았다.
알제리는 경기 종료 직전 자부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프랑스는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후반 막판 터진 폴 포그바(유벤투스)의 헤딩 결승골과 상대 자책골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프랑스는 조별리그에서 8골을 폭발시킨 화력을 이날은 제대로 과시하지 못했다.
반면 아프리카 축구의 부흥을 이끈 나이지리아는 이번에도 8강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전반 19분 나이지리아의 원톱 이매뉴얼 에메니케(페네르바체)가 아메드 무사(CSKA모스크바)가 왼쪽에서 올려준 낮은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프랑스는 후반 34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포그바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뛰어올라 헤딩 슈팅으로 텅 빈 골대에 집어 넣었다.
프랑스는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그리즈만의 슈팅을 막으려던 나이지리아의 '주장' 조지프 요보의 자책골까지 터지면서 한 점을 더 보태 승리를 확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