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 2패 성적으로 H조 4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 질문에 답하던 중 생각에 잠겨 있다. 2014.06.30.   ©뉴시스

홍명보(45)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사임 문제에 대해 확답을 피했다.

홍 감독은 2014브라질월드컵을 마치고 30일 오전 6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임은 지금 당장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사임 문제에 대해)생각을 하고 있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할 수는 없다"며 "조만간 가장 좋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 감독은 지난해 6월 최강희(55·현 전북 감독) 전 감독의 뒤를 이어 대표팀을 맡으면서 2년 계약을 맺었다.

따라서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팀을 이끌 예정이었다.

한국은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2패를 기록해 최하위로 탈락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것은 1998프랑스월드컵(당시 1무2패)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 월드컵을 마친 소회는.

"월드컵 기간 동안 국민들이 많은 성원을 보내줬는데 거기에 비해 우리가 보답을 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게 생각한다.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선수들에게는 이번 대회가 꼭 실패인 대회만은 아닐 것이다. 앞으로 미래도 있고 장래도 밝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소속팀에 들어가서 계속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

- 경기력에 대한 얘기가 많았는데.

"사실 월드컵 기간 중에는 경기력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두 번째 알제리전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였는데 그 경기에서 패하며 남은 경기에도 큰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 향후 거취는.

"그건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가장 좋은 선택을 할 것이다. 지금은 비행기도 오래 타고 해서 많이 피곤하다."

- 아시안컵이 남아있는데.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제 막 월드컵을 마쳤고 앞으로 이번 경험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가 우선시 돼야 한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부족했던 부분들은 깊이 반성하고 잘된 부분들은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잘 판단하겠다."

- 개인적으로 거취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렸나.

"개인적으로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결정을 내리기에는 역시 어려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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