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들의 대출경쟁에 5월 대출금리가 저축은행을 제외하고는 하락세를 보여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예금금리 또한 시장금리 하락에 영향을 맏으면서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996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4년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 예금은행의 저축금리는 2.59%로 전월대비 0.01%포인트(bp) 하락했다. 대출금리 역시 전월대비 0.02%포인트 떨어진 4.40%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출금리는 우량기업에 대한 대출증가와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확대를 위한 은행들의 경쟁으로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부문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기업대출 전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4.50%였으며 가계대출 또한 0.02% 내려간 4.02%를 기록했다. 공공 및 기타 대출의 경우 4.24%로 전월대비 0.73%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의 하락세는 올해 내내 일어났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 금융통계팀 관계자는 "정부가 고정금리 대출을 늘리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관련 상품으로 고객을 유치하려는 은행들의 노력이 진행됐다"며 "금리를 낮추는 유인책과 함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금금리는 시장금리 하락세로 사상 최저치인 2.59%를 기록한 가운데 저축성수신금리 중에서는 순수저축성예금이 0.01%포인트, 시장형금융상품은 0.01%포인트 하락해 각각 2.57%, 2.68%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의 격차는 2.51%포인트로 한 달 새 1bp 축소됐다. 고정금리 대출을 늘려야 한다는 정부 정책이 나오면서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내리고 있어 은행의 역마진(예금금리>대출금리)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기관별로 상호저축은행에서는 기업대출보다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가계대출이 증가하며 평균 금리가 크게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에서 새로 대출을 받을 때 평균 금리는 10.72%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0.8%포인트 오르며 석 달 만에 10%를 넘겼다. 다른 비은행기관의 대출금리는 모두 소폭 하락해 기관별로 ▲신용협동조합 5.37% ▲상호금융 4.82% ▲새마을금고 4.9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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