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3기 참모진이 출범했다. 정무수석에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선임된 것을 비롯해, 경제수석에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 민정수석에 김영한 전 대검 강력부장, 교육문화수석에 송광용 전 서울교대 총장이 내정됐다.

청와대 정무수석에 내정된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업무를 마치고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를 나서고 있다. 2014.06.12.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히면서 "박 대통령은 국가개조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중차대한 국정과제를 힘있게 추진하기 위해서 오늘 새로운 정무수석과 경제수석, 민정수석, 그리고 교육문화수석을 내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개편으로 총 9명의 수석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명이 교체돼 지난해 8월 참모진 교체에 이어 사실상 제3기 참모진이 출범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신임 조 정무수서고가 안 경제수석은 박 대통령의 핵심측근이란 점에서 친정체제 강화를 통한 세월호 정국 돌파라는 수로 읽힌다.

이번에 유임된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윤창번 미래전략수석, 최원영 고용복지수석 등도 박근혜 정부 인수위원회에 참여했거나 정책 입안에 관여한 인물들이어서 친정체제 강화라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25회 국무회의에서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을 비롯한 수석비서관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12일, 박근혜 대통령은 9명의 수석비서관 중 절반가량인 4명을 교체함으로써 친정체계 강화와 세월호 정국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한편, 야당의 사퇴공세를 받아온 김기춘 비서실장은 유임됐다. 청와대가 개편되고 개각을 앞둔 시점에서 국정공백을 막기위한 묘수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는 국정운영의 컨트롤타워인 청와대가 리더십을 발휘하며 난국을 타개해나가야 한다"며 "박 대통령이 국정철학 이해도가 높은 핵심 인물들을 전진 배치한 데는 이 같은 절박함이 배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6일∼21일로 예정된 중앙아시아 순방 이후 부터는 새로운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을 통해 국정운영 정상화에 전력을 다할것으로 보인다.

개각은 17개 장관 가운데 줄곧 교체 여론이 일었던 경제팀과 세월호 참사 대응과정에서 많은 비판을 받은 안전행정부, 교육부, 해양수산부 장관, 청와대 정무수석에 내정된 조윤선 장관이 이끌던 여성가족부 등 절반 가량이 바뀔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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