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국제경영개발원(IMD)의 2014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4단계 하락한 26위를 기록했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은 60개국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평가에서 일본(21위), 오스트리아(22위), 중국(23위), 이스라엘(24위), 아이슬란드(25)에 이어 26위를 기록했다.

미국과 스위스가 각각 2년 연속 1, 2위를 차지했고 2013년 5위였던 싱가포르는 3위로 뛰어올랐다.

또 홍콩(4위), 스웨덴(5위), 독일(6위), 캐나다(7위), UAE(8위), 덴마크(9위), 노르웨이(10위), 룩셈부르크(11위), 말레이시아(12위), 대만(13위), 네덜란드(14위), 아일랜드(15위)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은 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2008년 31위 2009년 27위 2010년 23위로 상승세를 보였고,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22위에 머물다 올해 26위로 떨어졌다.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순위(7위→9위), 인구 2000만명 이상 국가 중 순위(9위→10위), G20 국가 중 순위(7위→8위) 등도 모두 하락했다.

4대 분야(경제성과, 인프라, 정부효율성, 기업효율성) 중에서는 정부효율성과 기업효율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과는 20위, 인프라는 19위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었지만 정부효율성(2013년 20위→2014년 26위)과 기업효율성(2013년 34위→2014년 39위)은 지난해보다 순위가 하락했다.

20개 중간 부문에서는 국내경제(13위), 고용(7위), 기술인프라(8위), 과학인프라(6위) 분야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지만, 물가(50위), 기업관련 법규(42위), 사회적 여건(36위), 노동시장(36위), 경영활동(56위) 분야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는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해 "설문조사(2~3월) 당시 개인정보 유출사건 등 사회적 이슈와 공공기관 정상화, 규제개혁 등 추진 과정에서 과거 누적된 문제점이 부각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1년간 경제살리기, 규제개혁 등을 통해 지표는 개선됐으나 아직 국민들의 체감도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비정상의 정상화, 공직사회 개혁 등을 강도 높게 추진해 우리 사회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국가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내용과는 관계없는 서울 시청앞 관장의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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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쟁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