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NCCK)가 오는 20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촛불기도회"를 연다. 지난 4월 16일 사고 초기부터 한국교회의 입장을 밝히며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생존자들을 구조해 줄 것을 요청해 왔던 NCCK는 금번 촛불기도회를 세월호 참사로 희생당한 이들을 추모하고, 이번 참사의 원인과 모순에 대한 명명백백한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진행한다.

촛불기도회를 준비하는 NCCK 관계자는 "지난 4월 16일 정말 있어서는 안될 일이 벌어졌다. 무게 6,825톤이나 되는 세월호가 침몰한 사건도 놀라운 일이지만, 구조과정에서 단 한 사람도 구조하지 못했던 정부의 대응은 경악을 금치 못할 만한 일이다. 구조를 못한 것인지, 아니면 구조할 뜻이 없었던 것인지 꼭 밝혀져야 할 것"이라며 금번 춧불기도회를 기점으로 세월호 참사에 대응하는 NCCK의 자세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어서 NCCK는 "대한민국은 세월호와 함께 침몰됐다"며 대통령을 비롯하여 그 누구도 이 참사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고 남의 탓으로만 몰아가고 있는 것과 여실히 드러난 관료집단의 부패와 무능에 개탄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모든 진실이 규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책임자들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주장했다.

4월 21일부터 5월 11일을 공동기도주간으로 선포하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생존자들이 구조될 수 있기를 기도했던 NCCK는 "세월호 참사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참사의 모든 진상이 낱낱이 규명되고, 책임자가 처벌 받을 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할 것"이라 했다. 더불어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하며 기도주간은 끝났지만 세월호 참사와 이에 대응하는 NCCK의 자세는 끝나지 않았음을 명백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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