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현재 머무르는 진도실내체육관에서 팽목항으로 옮기자는 권유에 대해 실종자 가족들이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발생 30일째인 15일,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의 이같은 방안에 대해 대책본부 앞에서 "실종자 가족들끼리 단합해야 할 때다. 시들해버리니깐 (정부가) 이런 식으로 나오는 거지. 머리띠라도 싸매자"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은 "우리가 편하게 있으려고 체육관에 남아있는 거냐. 이 곳(팽목항)과 체육관이라도 잡고 있으니깐 그나마 매스컴의 관심을 받고 있는 거지. 그곳(체육관)을 비우면 관심이 없어진다. 그러면 우리 아이들은 어쩌냐. 체육관을 비워선 안된다. 기한 없이 (체육관을) 운영하라"고 성토했다.

이 아버지는 "정부 브리핑 횟수가 뭐가 중요하냐. 정부가 우리(실종자 가족)한테 와서 제대로 설명해야지, 자꾸 정부한테 끌려가서 되겠냐. 시간은 자꾸 흐르는데 이게 과연 최선이냐"고 꼬집었다.

한편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팽목항에 이동식 조립주택을 설치키로 했다. 이동식 조립주택은 3m×6m 규모로, 우선 10개동을 마련한다. 내부에는 TV 등 간단한 편의시설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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