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22)이 두 시즌 연속으로 리그에서 두 자릿수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둔 레버쿠젠은 4위를 확정하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13~2014 분데스리가 최종 34라운드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8분에 헤딩골을 터뜨렸다.

지난 3월27일 아우크스부르크전 이후 침묵하고 있던 득점포를 재가동한 손흥민은 최종전에서 의미 있는 10호골을 기록, 두 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골을 기록했다. 10골 4도움이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뛴 지난 시즌에도 리그에서 12골을 터뜨렸다.

각종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12골 7도움이다. 손흥민은 포칼컵에서 2골 1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도움을 기록했다.

또 이날 골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기록한 통산 30번째 골이다. 2010~2011시즌에 데뷔해 이번이 4번째 시즌이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베르더 브레멘에 2-1로 승리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19승4무11패(승점 61)로 4위로 마감해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획득했다. 분데스리가는 1~3위가 챔피언스리그에 직행하고, 4위는 플레이오프에 출전한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1로 맞선 후반 8분에 에렌 데르디요크의 슛이 골대에 맞고 나온 것을 헤딩슛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터뜨렸다.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베르더 브레멘의 테오도르 게브르 셀라시에가 전반 21분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레버쿠젠 수비진이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어 셀라시에를 놓쳤다.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레버쿠젠 입장에선 너무나 뼈아픈 실점이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동점골이 빨리 터졌다. 전반 34분 데르디요크가 머리로 흘린 공을 엠레 칸이 문전에 있던 외머 토프락에게 크로스로 연결했고, 토프락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기록했다.

전반은 1-1로 끝났다.

후반 8분 손흥민이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손흥민은 크로스바에 맞고 나온 데르디요크의 슛을 놓치지 않고 머리로 밀어 넣어 1-1 균형을 깼고 결국 결승골이 됐다.

마인츠의 구자철(25)은 함부르크와의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해 팀의 3-2 승리에 공헌했다.

시즌 2번째 도움(1골)이다. 마인츠는 16승5무13패(승점 53)로 7위에 올라 유로파리그에 나가게 됐다.

구자철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20분에 우뉴스 말리의 2번째 골을 도왔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23)은 프랑크푸르트전에서 후반 33분에 교체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홍정호(25)는 아예 명단에서 빠졌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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