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김장환 목사 극동방송 이사장, 김희중 대주교,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 서정기 성균관장, 박남수 천도교령, 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장, 돈관 스님 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회장, 김삼환 목사 한국교회희망봉사단 대표회장, 이용훈 주교 천주교 수원 교구장 등이 참석했다. 2014.05.02.   ©【서울=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오전 청와대로 종교지도자 10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했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해 추가 대국민 사과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부실대응을 놓고 국민적 공분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종교지도자들로부터 향후 국정 운영에 대한 조언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 "한 사람이라도 더 실종자를 구조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제대로 된 시스템을 만들고, 또 대안을 갖고 국민들께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말씀을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은 언급했다.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 이어 희생자 유족이나 실종자 가족들에게 사과의 뜻을 피력할지도 주목된다. 또 정부 차원의 유사 사고 재발 방지책 등의 후속 조치도 함께 공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간담회에 참석한 종교 지도자들에게 박 대통령은 "이런 국가적 재난을 맞아 종교계에서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위해 기도해주고, 또 가족들을 직접 찾아 많은 위로를 해주면서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주고 있어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이렇게 어려운 때엔 무엇보다 종교 지도자 여러분과 종교계의 기도가 소중한 힘이자, 국민들께 위로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엔 불교계에선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과 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회장인 돈관 스님(은해사 주지)이, 기독교에선 김장환 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목사(극동방송 이사장)와 김삼환 명성교회 담임목사(한국교회희망봉사단 대표회장)가, 천주교에선 김희중 대주교(광주대교구장)와 이용훈 주교(수원교구장,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가 참석했다. 또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과 서정기 성균관장, 박남수 천도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박 대통령이 종교계 지도자들을 한 자리에서 만난 것은 지난해 3월19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가진 이후 1년여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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