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LA 다저스)이 호투에도 불구하고 홈 구장 첫 승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 3개에 볼넷은 2개다.

시즌 4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한 류현진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3연승과 홈 구장 첫 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오히려 류현진은 팀이 1-2로 뒤진 7회초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패전 위기에 몰렸다.

총 투구수 106개 중 68개가 스트라이크로 기록됐다. 최고 구속은 92마일(148㎞)을 찍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1.93에서 2.12(34이닝 8자책)로 상승했다.

류현진은 1회초를 공 9개로 막고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벤 리비어를 2루 땅볼로 요리한 류현진은 지미 롤린스에게 초구 유격수 땅볼을 유도, 투구수를 줄였다. 류현진은 3번타자 말론 버드까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1회를 끝냈다.

2회에는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내보냈다. 선두타자 라이언 하워드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데 이어 1사 후 도모닉 브라운의 내야 땅볼을 유격수 헨리 라미레스가 놓치면서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닉스를 2루수 플라이로 잡고 한숨을 돌린 뒤 갈비스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 실점을 막았다. 허를 찌르는 빠른 직구가 통했다.

위기는 3회에도 찾아왔다. 류현진은 투수 A.J. 버넷과 리비어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또다시 1, 2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롤린스를 3구 삼진으로 제압하고 급한 불을 끈 류현진은 버드에게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이끌어내 아웃 카운트 3개를 채웠다.

위기관리 능력은 4회에도 빛을 발휘했다. 1사 1,3루에서 닉스의 3루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하던 3루 주자 루이스를 잡더니 내야 땅볼로 어렵게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첫 실점은 5회에 나왔다. 안타 2개로 맞은 1사 1, 2루에서 버드의 좌익수 옆 2루타로 2루 주자의 홈 쇄도를 지켜봐야 했다. 계속된 2, 3루에서는 하워드에게 좌익수 방면 희생 플라이로 5회에만 2점을 빼앗겼다.

류현진은 5회에만 27개의 공을 던질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전열을 정비한 류현진은 6회 2사 후 연속 2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스스로 붙인 불을 껐다. 류현진은 7회 크리스 위드로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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