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휴가를 떠났던 세월호 원래 선장 신모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어서 그의 '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 선장이 세월호 침몰사고의 핵심인 맹골수도 급선회 운항이나 선체결함 여부, 승무원 근무시스템 등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위치라는데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침몰사고 이후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있는데다 소환조사에도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에 대한 조사가 원활히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합동수사본부는 20일 신 선장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에 응해줄 것을 통보했다.

1등 항해사인 신 선장은 지난 해 12월 청해진해운에 입사해 세월호를 운항해 왔다.

합수부는 신 선장이 출석할 경우 세월호 참사 원인을 규명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선장 직책이 선박 운항에서부터 선체 안전관리, 승무원 근무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항을 관장하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특히 세월호 침몰사고의 주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맹골수도' 항로 운항과정의 급선회 여부에 대해서도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리 선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3등 항해사가 처음으로 맹골수도 운항 조타를 지휘한 것이 정상적이었는지 여부, 이후 변침 급선회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운항과실이나 선체결함이 있었는지 여부도 신 선장을 통해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 선장이 세월호 선체관리나 안전관리, 승무원 근무시스템 등에 대해서도 정확히 꿰고 있는 지위라는데 주목하고 있다.

세월호의 선체 유지관리나 안점점검이 제대로 이뤄져 왔는지를 조사할 경우 선체결함 여부에 대해서도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신 선장에 대한 합수부 조사가 예정대로 이뤄질지는 명확치 않다.

신 선장은 현재 합수부의 출석 요구에 적극 응하지 않고 있으며 합수부 관계자가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인 신분인 신 선장이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더라도 현재로서는 강제구인할 규정은 없다.

신 선장은 사고 이후 외부와의 접촉도 일절 끊고 있다.

광주시 광산구 집에는 가족들만 있으며 수차례 전화 접촉에도 응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최근에는 휴대폰 전원이 꺼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해당 선사인 청해진해운 관계자는 "신 선장의 휴가사유와 머물고 있는 장소, 기간 등에 대해서는 알려 줄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세월호 원래 선장인 신 선장은 침몰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휴가 중이어서 구속된 이준석씨가 대리선장으로 투입됐으며 사고시점에는 3등 항해사 박모씨가 조타실을 지휘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항해사와 조타수 등 운항 관련 선원 뿐만 아니라 모든 승무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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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