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여객선 세월호(6천825t급)의 선장·항해사·기관사 등 선박직 선원 전원이 생존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생존한 선박직원은 선장 이준석씨 외에 1·2·3등 항해사 4명, 조타수 3명, 기관장·기관사 3명, 조기장·조기수 4명 등 15명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학생들의 탈출을 돕다가 유명을 달리했거나 실종된 승무원은 주로 승객 서비스를 총괄하는 사무장·사무원, 알바이트생들 이었다.

선사의 위기대응 매뉴얼에는 선장은 선내에서 총지휘를 맡고 1항사는 현장지휘, 2항사는 응급처치와 구명정 작동, 3항사는 선장을 보좌해 기록·통신 업무를 담당해야 한다. 그러나 선박 구조를 잘 아는 이들은 수백명의 승객을 버리고 먼저 탈출한 셈이다.

연합뉴스가 지난 18일 단독 입수한 탑승자 전체 명단과 생존자 명단을 비교한 결과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를 비롯해 선박직 15명은 전원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선장 이씨는 첫 구조선에 몸을 싣고 옷도 젖지 않은 멀쩡한 상태로 육지에 도착하는 모습이 구조 영상에 찍혔다. 수많은 승객들이 "객실에서 대기하라"는 선내 방송 때문에 배 밖으로 대피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이 이들은 평소 익숙한 통로를 이용해 탈출.에 성공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관련없는 여객선 '세월호'가 좌초돼 구조대원들이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는 모습. 2014.04.16.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이런사이 사무원 박지영(22·여)씨는 구명조끼를 학생에게 양보하고 승객의 대피를 돕다가 결국 주검으로 발견됐다. "왜 구명조끼를 입지 않느냐"는 한 학생의 걱정어린 물음에 박씨는 "너희들 다 구하고 나도 따라가겠다"고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사무장 양대홍(45)씨는 아내의 전화를 받고는 "수협 통장에 돈이 좀 있으니 큰아들 학비 내"라며 "지금 아이들 구하러 가야 한다"며 서둘러 통화를 마쳤다. 양씨는 실종돼 현재 생사가 불투명하다.

사무원 정현선(28·여)씨와 세월호 불꽃놀이 행사 담당 김기웅(28)씨는 결혼을 약속한 연인이었지만 같은 날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청해진해운에 따르면 세월호 승선 승무원은 모두 29명이다. 이날 현재까지 사망자는 3명, 실종자 6명, 생존자는 20명이다. 전체 승무원의 69%가 생존했다.

이에비해 안산 단원고 학생들은 325명 중 4분의1에도 못미치는 75명만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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