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 소속 세월호가 진도 인근에서 침몰하는 대참사가 벌어진 가운데, 에어포켓에 세월호 생존자들이 남아 있다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과 주장들이 각종 SNS를 통해 전해져 관계 당국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17일 새벽 한 네티즌은 페이스북을 통해 "기적이 일어났다"며 "선내 오락실 근처에 김나영, 김주희 외 2명이 살아있다고 가족들에게 전화가 왔다. 근처에도 생존자들의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현장의 대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는 현재 1만7천 건 이상의 '좋아요'가 달렸고 세월호 내에 생존자가 남아 있을 일말의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이어 다른 네티즌은 해당 게시물의 댓글을 통해 "6번방에 학생들이 갇혀 있다고 한다. 식당 쪽에 물이 별로 차 있지 않아 그곳에 갇혀 있다. 복도 쪽 부상자 포함 34명 정도의 학생들이 에어포켓에 갇혀 있다"는 소식이 전파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글들의 사실 여부는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16일에도 진도 팽목항에 모여 있는 실종자 가족들이 이날 오후 10시 15분에 침몰한 여객선 내에서 보내온 "살아 있다. 구조해 달라"는 카카오톡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경은 이 문자메시지를 보낸 학생 이름을 승선원 명부와 대조한 결과 그런 이름이 없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실일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SNS에 올라온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에 나오는 이름은 탑승객 이름과 일치하지도 않는 글이 많아 대부분 허위로 보인다"며 "SNS 내용이 허위로 판명되면 유포자를 찾아내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박이 뒤짚혔을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선내 일부에 갇혀 있는 현상인 '에어포켓(Air pocket)'에 생존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 돼 구조자는 더욱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해 대서양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사고로 바다 밑에 갇혀있던 20대 나이지리아 선원은 에어포켓이 있어 탄산음료를 마시며 버티다 3일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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