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20대 대기업들이 계약직 직원은 늘렸지만 정규직 직원 증가는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내 매출(개별회계 기준) 순위 20대 대기업들이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규직 직원은 2012년 42만7천651명에서 지난해 44만524명으로 3.0%(1만2천873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비해 이들 대기업의 지난해 말 계약직 직원 수는 1만2천585명으로 전년의 1만924명보다 15.2% 늘었다.

전직원 중 계약직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SK네트웍스로 24.2%를 차지했다.

증가율은 기아차가 가장 높았다. 기아차는 2012년 23명이던 계약작 직원이 작년에는 120명으로 5.2배나 늘었다.

현대자동차는 계약직 직원이 1천727명에서 3천238명으로 87.5% 증가했고, 현대모비스는 103명이었던 계약직이 200명으로 불어 94.2%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대해 현대·기아자동차 측은 "생산라인에서 산업재해로 생긴 결원을 대체하기 위해 계약직 직원을 채용했고, 만 59세 이상 정규직은 퇴사 뒤 계약직으로 1년 더 채용하는 데 이 인원이 계약직 사원에 포함되면서 숫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성남시 분당구 신분당선 정자역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에 오르고 있는 모습.   ©뉴시스

LG디스플레이는 계약직 직원이 한명도 없었으며, SK하이닉스는 계약직 직원이 13명이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같은 제조업이라도 전자 분야는 생산 라인의 고졸 직원까지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의무실의 의사같은 특수직무와 육아휴직자의 임시 대체인력 외에 계약직이나 사내하청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정규직 직원 증가율이 높았던 곳은 삼성물산(12.2%), 한국가스공사(7.0%), 현대모비스(6.2%), SK텔레콤(6.0%) 순 이었으며 삼성중공업(0.5%), KT(0.8%), 기아자동차(1.6%) 등의 정규직 증가율이 비교적 낮았다.

한편 SK네트웍스와 LG디스플레이는 정규직 직원이 각각 6.3%. 2.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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