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9일 중국 순시선이 인도양 남부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 MH370편을 수색하고 있는 모습. 5일(현지시간) 중국 순시선이 인도양 남부 해역에서 주파수 37.5kHz를 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이 감지한 주파수는 항공기 블랙박스가 송신하는 주파수와 동일하지만 실종기 블랙박스에서 전송된 것인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신화/뉴시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 실종 30일째인 6일 중국 순시선이 실종기의 블랙박스가 송신하는 신호와 동일한 주파수를 탐지한 데 이어 호주 해군 함정도 유사한 '음향 파동'을 탐지하면서 수색이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이날 수색 중인 중국 순시선 하이쉰(海巡) 01호가 블랙박스 탐지기로 남인도양에서 블랙박스와 동일한 주파수 37.5㎑를 탐지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수색팀 책임자인 앵거스 휴스턴 전 호주공군 참모총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호주 해군 함정도 전자 음향 파동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션실드호가 음향 파동을 감지한 지점은 전날 중국 순시선 하이쉰 01호가 신호를 감지한 곳에서 300해리 정도 떨어진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휴스턴 전 총장은 "이는 중요하고 고무적인 단서"라면서도 "아직 해당 신호가 실종된 말레이기 블랙박스로부터 나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중국해상구조센터 관계자도 신화통신에 이 신호가 실종된 여객기에서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39명을 태우고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출발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실종된 후 지금까지 이 여객기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군 비행기, 민간비행기, 선박, 수중 탐색기, 영국 핵 잠수함까지 동원된 다국적 수색팀이 호주 서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남인도양에서 실종 여객기의 잔해와 블랙박스를 찾아 나섰다.몇 주가 지나도 수색에 성과가 없는 가운데 당국들은 현재 블랙박스에 1달 동안 전자적 소리가 나게 하는 배터리가 소진으로 더는 위치 신호를 탐지하기 힘든 상황에 놓였다. 블랙박스 제조업체에 따르면 배터리가 수명을 다한 뒤에도 닷새 정도는 신호가 나올 수 있어 오는 12일을 전후해 신호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손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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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실종기 #블랙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