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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처럼 금을 사고 팔수 있는 현물시장인 'KRX 금시장'이 정식 개장했다. 개장 첫날 거래량은 예상을 뛰어넘어 6Kg에 육박했다. 하지만 거래가는장외가격보다 높게 형성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순도 99.99%)은 g당 4만6천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준가격(4만6330원)보다 620원 올랐다. 금 거래량도 예상치를 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첫날 거래량이 예상치인 1kg 보다 많은 6kg 가까이 거래됐다"며 "특히 증권사들이 제대로 된 홍보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의 거래참여 비중이 40%를 넘었다는 점은 기대감을 키운다"고 말했다. 이날 총 거래량은 5천978g, 체결건수는 183건, 거래대금은 약 2억8천만원이었다. 

하지만 첫 거래가가 장외가격보다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장외시장은 물론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상대인 은행의 골드뱅킹보다도 비쌌다. 이날 장외시장에서 금값은 g당 4만6천450원 내외를 오갔으며, 이는 장내시장보다 g당 500원 싼 가격이다. 귀금속 업계 관계자는 "금이라는 상품의 특성상 한돈당 50~100원만 가격이 차이 나도 큰 것으로 본다" 면서 "KRX금시장의 금 가격은 거의 일반인 소매가격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이 고시한 골드뱅킹 시세도 g당 4만6천170.37원이다. 골드뱅킹 가격 또한 수수료 1%를 적용한 g당 4만6천515.40원이었다.

업계에서는 금 수입시 부과되는 세금과 개인이 대량으로 금을 수입하기 어려운 구조를 꼽는다. 또한 첫
거래일이라 시장 참여자가 적은 것도 가격 왜곡을 불렀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 금수입단가는 시세보다 낮으며, 현재 30kg~50kg 들어오는 금을 200~500㎏이나 1t 이상씩 들여와야 단가를 낮춰 장외시장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거래량 또한 첫 거래일 거래량은 6Kg을 넘어 최소 10kg 이상 되어야 금 거래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 첫날이라 매수우위여서 국제가격보다는 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된 측면이 있지
만, 시장 참여자들이 늘어나서 시장이 활성화되면 제가격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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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금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