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터니클리프 WEA 국제총재. ⓒWEA.

세계복음연맹(WEA)이 최근 우간다 동성애 처벌법과 이를 둘러싼 국제적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WEA는 이 같은 입장을 전하는 가운데 동성결혼에 대한 연맹의 관점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WEA는 먼저 성명을 통해서 우간다의 동성애 처벌법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유엔의 원조 중단 제재 둘 다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것이 연맹의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복음주의자들은 생명의 편에 있는 자들이다. 우리는 생명의 창조주이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그를 통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하나님, 성령의 선물로 교회에 생기를 불어넣어시는 하나님을 믿는다"며, "이러한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 안에서 우리는 어떤 종류든 불의와 죽음을 도모하는 법안에는 찬성할 수 없다"며 우간다 동성애 처벌법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우간다 동성애 처벌법은 동성애자를 최고 사형으로까지 처벌할 수 있다.

그러나 WEA는 이 처벌법을 폐지시키기 위해 서구 사회와 유엔이 우간다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기로 제재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의 우려를 전했다. 이들은 "그리스도의 증거자들로서 우리는 불평등한 차별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우간다의 동성애 처벌법이 그러하고, 또한 국제사회가 우간다에 가하고 있는 압력이 그러하다"고 지적했다.

또 "동성애자들을 처벌하는 것과 국제적 원조를 중단하겠고 위협하는 것 모두가 사람들의 생명과 종교자유를 위험에 빠뜨리는 불의한 행위다"고도 비판했다. WEA는 따라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차분하게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 그리스도의 사랑과 정의, 자비를 모두에게 보이기 원하는 우간다 지역 교회의 편에 설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WEA는 이 성명을 통해서 우간다와 서구 사회, 나아가 전 세계 복음주의 교계에 다양한 시각차가 존재한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나 WEA는 동성결혼에 대해 현재 연맹이 갖고 있는 기본 입장에 관해서는 "복음주의자로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결혼을 오직 한 남성과 여성의 결합이자 평생을 신실한 관계 속에서 서로에게 헌신하도록 창조하였음을 믿는다"고 분명히 밝혔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께서 결혼과 가족의 중심이 되셔야 함을 믿으며 성령을 통해서만이 서로를 사랑하고, 용서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자로서 함께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믿는다"고도 천명했다.

WEA는 이어 "우간다 동성애 처벌법에 반대하는 것이 동성애 행위를 용인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도 밝히며, "우리는 또한 우간다의 모든 국민들에 대한 위협에도 반대한다"고 다시금 입장을 확인했다.

끝으로 WEA는 "우간다의 국민들과 정부, 그리고 불의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뿐 아니라 은혜의 복음의 진정한 증거자가 되기 원하는 세계 교회와 우간다 교회를 위해서도 기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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