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훈 한교연 대표회장이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채경도 기자

한국교회연합(한교연) 한영훈 대표회장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이 제시한 양 기관의 통합 안에 대해 직접 공식 입장 내놓았다

한 회장은 '3·1절 기념대회 및 나라사랑 기도회' 이후 이루어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통합의 진정성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점과 회원교단과 단체의 뜻이 먼저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한기총이 제시한 9인 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대표회장 간 양자 대화를 하지고 역 제안 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은 양기관의 통합 논의의 걸림돌이였던 통합에 대한 한기총의 진정성을 어떻게 담보할 수 있는 지에 대한 한교연의 답변이였다. 한교연은 한기총이 통합 관련 발언이 있을 때마다 진정성에 의문을 품으며, 공식적인 답변을 자제해왔다.

한 회장은 이에 대해 통합을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란 점을분명히 하면서 "일간지에 상대방 대표회장을 비난하고 경찰에 고소·고발하는 가운데 통합 제안을 한다고 하면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통합 논의를 위해서는)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는 것인 먼저"라면서 "진정성을 보이려면 고소를 취하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홍 회장이 자신의 진정성을 호소하면 통합을 위해 사퇴하겠다고 선언했지만 한교연은 고소,고발을 취하해야 대화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한 회장은 우선 내부적인 대화는 논의는 시작하겠다고 했다. 오는 6일 있을 첫 임원회에 이 안건을 상정하고 토론회와 워크숍을 통해 통합 방안을 만들어가겟다고 했다.

한회장은 "저는 제왕적 대표회장이 아니고, 한교연은 34개 교단과 10개 단체의 연합이므로 먼저 회원들의 뜻을 묻고 이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한기총이 제시한 9인 위원회 구성에는 인원이 많아 실제적인 논의가 어려울 것이라며 난색을 표시했다.

한 회장은 "양 기관의 9인이 모이면 18명이 될 텐데 사간만 가고 제대로 된 논의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특히 하나되기 위해서는 "양쪽 대표회장이 (위원회에) 의장으로서 참여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정말로 한국교회를 위해 (양쪽이 함께) 내려놓고 하나되자고 하면 얼마나 멋있겠느냐"면서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1대1 양자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이어 그는 "최근 제4의 단체 이야기까지 나오기도 했지만, 한국교회에서 이를 원하지는 않는 것 같다"며 "교단장협의회나 제3의 기구가 중재하는 일도 교단장 임기가 1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힘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더라"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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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대표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