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AP/뉴시스】 유네스코(UNESCO)가 시리아 전역에서 벌어지는 고고 유적에 대한 불법적인 발굴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사이드나야에 있는 고대 기독교 유적지인 성모수도원(Our Lady of Saidnaya Monastery)   ©GNU Free Documentation License.

프란체스코 반다린 유네스코 문화담당 사무총장보는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 발굴이 고대 수메르 도시인 마리부터 에블라, 팔미라, 아파메아에서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다린 사무총장보는 "모든 지역에서 불법 발굴이 성행하며 몇 곳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특히 아파메아 지역은 완전히 파괴됐다"고 전했다.

그는 "고고학 자료와 문화재가 불법적인 경로로 다른 나라와 시장으로 흘러들어 갔다"며 "일부 문화재는 베이루트와 다른 시장에서 회수했지만 이는 도굴된 것 가운데 극히 적은 양"이라고 설명했다.

유네스코는 최근 유럽연합(EU)으로부터 250만 유로를 받았다. 이는 ▲ 시리아 문화재 정보 갱신 ▲ 문화재 불법 거래 대응 ▲ 문화재 부정 이득에 대한 세계 인식 개선 등을 위한 것이다.

유네스코는 이와 관련해 수개월 내에 베이루트에 사무실을 신설하고 해당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시리아 당국은 34개 주요 박물관의 전시품을 불법적인 약탈에 대비해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고 반다린 사무총장보가 전했다.

한해 문화유산 거래 규모는 약 70억 달러로 추산되며 일반적으로 마약이 거래되는 통로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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