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의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오는 2월 중 한 권의 책으로 엮어져 나온다.

고려대와 서울대, 연세대, 중앙대 등 전국 각 대학에서 모인 '안녕들하십니까 네트워크'는 1000여장의 대자보를 모은 책 '안녕들하십니까(가칭)'를 출판한다고 13일 밝혔다.

책 '안녕들하십니까(가칭)'는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한 달여 동안 올라온 모든 대자보 내용을 수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외부 인사의 평가는 싣지 않고 대자보 내용과 작성자 소회를 담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안녕들하십니까 출판팀 김영규(27)씨는 "대자보를 한데 모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안녕들하십니까가 한국 사회에 던진 물음의 많은 부분을 되돌아보고 평가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라며 출판 기획 취지를 밝혔다.

김씨는 "초판은 2000권을 만들 계획"이라며 "이 책으로 받은 인세는 철도노조나 밀양 등 '안녕하지 못한' 투쟁 사업장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13일 오후 7시 현재 26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안녕들하십니까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를 눌렀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 1주년인 19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광장에서 36개 대학생단체 공동 주최로 열린 '대선 1주년, 안녕하지 못한 대학생들의 합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참가자가 추최 측에서 마련한 게시판에 대자보를 붙이고 있다. 2013.12.19.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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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