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윔블던 테니스대회 주니어 부분서 한국계로는 최초로 우승한 민은지 선수 환영식이 9일 오후 애틀랜타 한인회관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윈블던 우승으로 세계에 한국과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열린 이날 환영식은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은종국)가 주최하고 조지아대한체육회(회장 이재광)와 애틀랜타 한인테니스협회(회장 선우인호)가 주관했다.

 

여덟 살 때부터 부모와 함께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한 민 선수는 5년 만에 전미 랭킹 1위(여자 14세 이하 부문)에 올라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오다 지난 3일 ‘2011 윔블던’ 주니어 복식 부문에서 파트너 유진 부샤르(17, 캐나다)와 함께 우승컵을 거머쥐게 됐다. 민 선수의 현재 세계랭킹은 610위, 주니어랭킹은 24위다.

 

환영회는 민 선수가 출석하고 있는 선한목자침례교회 김종필 목사의 축하기도, 약력 소개, 한인회장 축사 및 격려금 전달, 체육회장 격려사, 우승 소감, 부모 인사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민은지 선수는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사랑하고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한다. 다시 돌아온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지아대한체육회 이재광 회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꿈나무를 위한 프로그램이 더 활성화 되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밝히고 민 선수의 어머니 민점순 씨에게 자랑스런 어머니상을 전달하기도 했다.

 

민 선수의 아버지 민희봉 전도사(선한목자침례교회)는 “은지가 테니스를 시작할 때 지인으로부터 ‘지금은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가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잘해야 겠다고 다짐했고 좋은 결과를 맺게 됐다. 여러분이 베풀어 주신 사랑을 기억하며 사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둠으로 보답해 나가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환영식이 끝나고 민 선수와의 일화를 소개한 민점순 씨는 “예배시간이 있어 경기를 끝까지 보지 못했다. 남편이 경기가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어 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딸과 통화하며 위로를 하고 있었는데 진 줄만 알았던 딸이 우승했다며 울음을 터드렸다”고 말했다.

 

김종필 목사는 “민 선수의 소식에 교인들 모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는 주일예배 친교시간에 민 선수를 축하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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