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임원회 직후 브리핑을 하고 있는 예장합동 서기 김영남 목사.   ©기독일보

대한예장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총회장 안명환 목사)가 18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전날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목사에 대한 이단 해제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한기총 탈퇴'라는 초강수를 뒀다.

예장합동 임원회는 이날 오후 1시 비공개로 진행된 긴급 회의를 열어 장시간 논의 끝에 '한기총 탈퇴'를 결의했다.

회의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서기 김영남 목사는 "지난 제98총회에서 (한기총에 대한) 행정보류가 있었지만, 이번 (한기총의 박윤식 목사 이단 해제 건을) 계기로 우리 교단에서는 한기총을 탈퇴하기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목사는 "이 부분(한기총 탈퇴)을 실행위원회로 상정키로 했으며, 한기총 파송 총대 혹은 실행위원 등 모든 인원을 즉각 소환키로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이 같은 결정의 배경을 '한기총의 이단 해제 관련 여러 문제로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도 소환 대상이냐"는 질문에 대해서 김 목사는 "총회 차원의 결의와 파송이 아니었고, 개인 단체의 이름으로 대표회장에 출마했던 것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한기총 탈퇴 후 한교연으로 가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논의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특히 임원회 분위기에 대해 "이구동성 같은 마음이었다"며 이번 한기총의 결정이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를 전했다.

전날(17일) 한기총 실행위에 앞서 한기총 대표회장을 3차례 역임하고 한기총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길자연 왕성교회 원로목사도 "소속 교단(예장합동)의 입자과 궤를 같이할 것이다"며 한기총의 모든 공직을 사임했다.

한편, 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은 19일 오후 12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어서 홍 대표회장이 어떤 결정을 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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