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 긴급구호팀은 필리판 단반타얀 지역 입구에서부터 도움을 요청하는 피켓을 든 주민들을 만났다고 전했다.   ©밀알복지재단 제공

지난 8일 필리핀 중부 지역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의 피해를 입은 세부섬 최북단 단반타얀 마을에도 먹을 물과 식량, 생필품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필리핀 세부섬 최북단 단반타얀 마을에 들어간 밀알복지재단 긴급구호팀 관계자는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주민들이 차에 다가와 도움을 호소했다"며 "지역 주민들이 전염병과 배고픔의 공포 속에서 물과 먹을 것, 약을 찾아 떠돌고 있는 난민들이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단반타얀에서 만난 주민은 모든 것이 무너졌다며 먹을 물과 식량, 생필품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피해지역 중심 마을로 이동할수록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도움을 호소하는 사람들과 아동들이 점차 늘어갔다"고 전했다.

또한 단반타얀 시청도 손실이 심각해 운영이 불가한 상황이며, 이외 학교, 정부관련 건물이 붕괴되고 손실돼 행정과 교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지 정부관계자는 내년 1월이 되어서야 복구를 할 수 있을 것이란 암담한 상황을 전했다. 

태풍 하이옌의 영향으로 13일 필리핀 단반타얀 지역의 시청 지붕 전체가 무너져 있는 모습.   ©밀알복지재단 제공
13일 필리핀 단반타얀 지역의 피해 현장 모습.   ©밀알복지재단 제공

밀알복지재단 필리핀지부 황영희 매니저는 "단반타얀 지역에도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 지역뿐만 아니라, 태풍이 지나간 지역에 대한 조사를 통해 효과적인 지원을 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고 밝혔다.

밀알복지재단 긴급구호팀 여동근 주임은 "현재까지 이 지역에서 1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실 피해인원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번 태풍 하이옌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13일 밤(현지시간)을 기준으로 2천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공식 집계됐으며 실종자는 79명, 부상자수는 3천804명, 집을 잃은 주민은 약 60만명으로 조사됐다.

한편, 밀알복지재단은 한국밀알선교단을 모태로 1993년 설립돼 국내 및 해외에서 전문사회복지사업과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으로, 국내외 아동결연, 국내외 빈곤아동 지원, 빈곤장애아동 후원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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