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에 참석한 라틴복음주의연맹(AEL) 회원들
회의에 참석한 라틴복음주의연맹(AEL) 회원들의 모습. ©Diario Cristiano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중남미 지역 복음주의 교계를 대표하는 라틴복음주의연맹(AEL)이 회원 단체들의 투명성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윤리 지침을 공식 채택했다고 11월 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라틴복음주의연맹은 지난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제13차 총회를 열고, 22개국 회원 연합회의 재정 투명성과 내부 규정 강화를 골자로 한 '코스타리카 선언문'을 최종 승인했다.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의 중남미 지역 기구인 AEL은 라틴아메리카와 스페인, 미국 등 22개국 25개 복음주의 단체로 구성되어 있다.

후안 크루즈 셀라마레 AEL 회장은 성명을 통해 투명성이 행정적 요구사항을 넘어 크리스천의 신앙적 증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선언은 교계 지도자들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성도들과 후원자 및 사회를 향한 도덕적 의무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5대 핵심 원칙 제정 및 지배구조 개혁

이번에 채택된 코스타리카 선언문은 5가지 핵심 실행 원칙을 담고 있다. 첫째, 각 회원 단체는 정관과 규정, 신앙고백서, 리더십 정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둘째, 모든 의사결정은 정해진 절차와 회의록 작성 등 명확한 과정을 거쳐 운영되어야 한다.

셋째, 재정 관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재정 전문 검증 기관과의 협력을 의무화했다. 넷째, 성폭력 예방, 내부 고발 채널 구축, 개인정보 보호, 자금세탁 방지 등을 포함한 윤리 강령을 도입해 조직 내 불법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다섯째, 이러한 기준을 전략적 계획에 반영하고 정기적인 평가를 통해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성폭력 예방 규정과 고발 채널 구축 등 인권 보호 항목을 재정 관리와 동일한 비중으로 다룬 점이 특징이다. 셀라마레 회장은 이번 선언이 행정 및 사역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의지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등록 시스템 도입 및 실행력 확보

라틴복음주의연맹은 각 회원 단체가 자국 법률과 여건에 맞춰 선언문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했다. AEL은 디지털 문서 등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술 전문가의 무상 자문과 각국 실정에 맞춘 문서 템플릿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 각 회원 연합회 대표들에게 관련 지침이 전달되어 이행 절차에 착수했으며, 개별 교단과 독립 교회에도 이 원칙을 표준 모델로 도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AEL은 오는 2027년 10월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차기 총회에서 코스타리카 선언문의 국가별 이행 경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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