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인도 펀자브주에서 자신이 직접 복음을 전했던 주민에게 목사가 피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교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11월 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CDI는 펀자브주 구르다스푸르 지구 바탈라에서 7년간 교회를 이끌어 온 발윈더 팔 목사가 지난 10월 8일 자신의 집 겸 예배당에서 나레시 쿠마르가 휘두른 날카로운 도구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사건 당일 오전 쿠마르는 팔 목사를 찾아와 기도를 부탁했으며, 팔 목사가 눈을 감고 기도를 시작하자 품에 숨겨온 커터칼로 그를 공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목사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피의자 쿠마르는 CCTV 분석을 통해 사건 발생 4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쿠마르는 아내가 팔 목사의 교회에 출석하는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고 진술했으나, 취재진 앞에서는 금전적인 문제로 다투다가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등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현지 교계는 쿠마르가 아내의 출석 문제와 가정 내 불화로 팔 목사를 향해 일방적인 적개심을 품어왔던 것으로 보고 있다.
교계의 일방적 억측 일축과 사법당국의 기소 절차
바탈라 지역 교계 연합체인 아가페 목회자 협회는 피의자 쿠마르가 제기한 소문에 대해 반박했다. 협회 측은 팔 목사가 지난 7년 동안 사역해 온 신실한 교역자였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팔 목사 형제의 신고를 바탕으로 사건을 접수하고 피의자 쿠마르를 인도 형법상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은 CCTV 영상과 현장 정황 증거를 바탕으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규명하기 위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힌두교 화장 강행에 따른 교계 갈등
사건 이후 팔 목사의 시신 인수를 둘러싸고 교계와 힌두교인 유가족 간에 마찰이 발생했다. 팔 목사는 집안의 유일한 기독교인이었으며, 친가 가족들은 기독교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신을 인도받아 힌두교 전통 방식에 따라 화장을 강행했다.
바탈라 교계 지도자들은 경찰 당국에 기독교식 매장 장례를 치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경찰은 유가족과의 마찰을 피해야 한다는 이유로 시신을 친가 측에 인도했다. 이에 따라 바탈라 지역 목회자들은 사후 자신의 신앙에 따른 장례 절차가 보장될 수 있도록 법적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숨진 팔 목사는 청소년 자녀 2명을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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