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 핼러윈을 맞아 3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모인 가운데, 축제 분위기와 희생자 추모가 공존했다.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이태원 일대 실시간 인구는 3만~3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방문객 가운데 20대 비중이 51.2%로 절반을 넘었다. 오후 8시께 세계음식문화거리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 분장한 활동명 “드래곤킴(Dragon Kim·37)” 씨를 비롯해 호박과 만화 캐릭터 등 다양한 차림의 시민들이 거리를 채웠다.

이태원 핼러윈에 3만 명 밀집…추모와 통제 교차
[사진=뉴시스]

반면 참사 현장인 골목 “기억과 안전의 길”에는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차분하게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벽면에 남겨진 메모를 읽으며 희생자들을 기렸다. 오후 9시께 녹사평역 광장에서는 이태원참사시민대책위원회와 “이태원을 기억하는 호박랜턴” 주최로 추모 행사가 열렸으며, 참가자들은 행사를 마친 뒤 이태원 퀴논길로 행진했다.

경찰과 용산구 관계자들은 오후 7시께부터 골목 중앙을 나눠 우측통행을 유도하고 밀집도에 따라 통행을 통제했다. 앞서 오후 6시께부터는 녹사평역 광장에서 이태원119안전센터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경찰은 행정안전부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이태원을 포함한 전국 28개 중점관리지역에 연인원 7800여 명을 배치해 현장을 관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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