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던 신축 단지들이 입주 후 시세 급등을 기록하면서 높은 가격에도 청약 시장에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은 지난 4월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25억원을 웃돌았으나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6.9대 1을 기록했다. 5월 잔여 2가구 무순위 청약에는 2469명이 몰려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나타냈다. 3.3㎡당 1520만원으로 지역 역대 최고 분양가였던 '청주 푸르지오 씨엘리체'는 8월 전 가구 계약을 마쳤고, 지난해 8월 부산에서 3.3㎡당 5000만원대에 나온 '써밋 리미티드 남천'도 올해 7월 완판됐다.
이는 입주 후 시세 차익을 거둔 선행 단지들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2년 분양한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84㎡는 올해 6월 최고 분양가(13억2040만원)보다 18억원 이상 오른 32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전용 59㎡도 분양가 대비 14억원 넘게 상승한 25억원에 손바뀜됐다. 2015년 분양한 부산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 전용 186㎡ 역시 올해 5월 최고 분양가(23억원대)의 두 배 수준인 46억원에 매매됐다.
주택 공급 부족 우려와 함께 공사비·인건비 인상으로 신규 분양가가 계속 뛸 것이라는 전망도 작용했다. 다만 기존 단지의 상승세에는 입지와 단지 규모 등이 복합 작용한 만큼 모든 신축에서 같은 현상이 재현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대중 한성대 경제부동산학과 석좌교수는 “'분양가는 오늘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현실화하면서 위축된 청약시장에서도 미래 가치가 높다고 평가되는 단지에는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며 “과거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던 단지들이 입주 이후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록하면서 분양가가 높더라도 향후 시세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교수는 “주택 공급 부족 우려와 공사비 상승으로 분양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이러한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라며 “다만 과거 가격 상승 사례가 모든 신축 아파트에서 재현되는 것은 아닌 만큼 분양가와 주변 시세의 격차, 입지와 향후 공급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