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진화언어학 연구회가 27일부터 12월 4일까지 유럽 학자들을 초청해 세 차례에 걸쳐 국제학술행사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려대 언어학과와 응용문화연구소 등이 함께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인류의 언어 및 의미 형성 능력이 발전해 온 내력을 살피고,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 등 현대 문명의 흐름 속에서 이를 폭넓게 짚어볼 예정이다.

일정의 시작으로 27일과 28일 교내 백주년기념관에서 마티아 티보 핀란드 탐페레대학교 교수의 강연이 열린다. 티보 교수는 디지털 기술과 도시 환경이 인간의 현실 인식에 미치는 작용을 강연하며, 28일에는 신웅재 고려대 언어학과 교수가 발표자로 나선다.

고려대, 언어 진화와 인공지능 다루는 국제학술행사 연다
[사진=뉴시스]

이어 11월 3일부터 7일까지는 요르단 즐라테프 스웨덴 룬드대학교 교수와 알렉산드라 무라티두 폴란드 마리아 퀴리-스클로도프스카대학교 교수가 강단에 선다. 두 학자는 동물의 의식과 기호작용을 비롯해 신체성이 언어와 인류 진화에 미친 영향을 발표한다. 6일과 7일에는 강원도 양양 낙산사에서 그리스 정교회 부활절 의례와 한국 무속 등을 비교하며 종교 의식이 의미를 전달하는 구조를 살피는 세미나도 열린다.

마지막 순서로 12월 3일과 4일에는 기호학 학술지 '세미오티카' 편집장인 마시모 레오네 이탈리아 토리노대학교 교수가 나선다. 레오네 교수는 초저출산 현상을 다루며 첨단 기술과 인구 변동이 소통 방식에 미치는 여파를 논의한다.

진화언어학 연구회 대표인 김성도 고려대 언어학과 교수는 “언어와 의미 진화의 근본적인 질문을 현대 사회의 변화와 연결해 인간 의사소통을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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