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저민 쿨레 마야니의 생전모습
벤저민 쿨레 마야니의 생전모습. 그는 지난 9월 29일 우간다 서부에서 피살됐다. ©Morning Star News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우간다 서부 지역에서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여성을 보호하던 40대 기독교인 교사가 무슬림 괴한들에게 잔혹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10월 20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우간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기독교 개종자를 겨냥한 종교 테러 및 명백한 살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9월 29일 자정 무렵 우간다 카세세주의 키싱가 타운 의회 관할 지역에서 엑설런트 초등학교 및 유치원 교사인 벤자민 쿨레 마야니(45)가 무슬림 남성 3명에게 둔기로 머리를 가격당해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마야니는 사건 당일 동료인 파스칼 무힌도와 함께 야간 전도 활동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이 같은 참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태는 우간다 내에서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기독교 박해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사건 당일 마야니와 무힌도는 이시푸 마르자니라는 이름의 무슬림 남성으로부터 학교 인근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 이동 중이었다. 마야니 일행이 학교에서 약 2km 떨어진 지점에 다다랐을 때 마르자니를 포함한 3명의 괴한이 나타나 이들의 길을 가로막고 위협을 가하기 시작했다.

기독교 개종자 행방 추궁 끝에 둔기 피습

괴한들은 마야니를 향해 마르자니의 여동생인 샤리파의 행방을 거칠게 추궁했다. 샤리파는 최근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인물로, 마야니는 종교적 신념으로 인해 가족의 핍박을 받던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피신시켜 돌보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샤리파의 안전이 극도로 우려되자 그녀를 더욱 안전한 다른 은신처로 거처를 옮겨주기까지 했다.

일당은 기독교 개종자인 샤리파가 숨어있는 곳을 대라며 마야니를 지속적으로 협박했고, 쏟아지는 질문과 추궁 끝에 일당 중 한 명이 커다란 둔기로 마야니의 머리를 강하게 내리쳤다. 치명적인 일격을 당한 마야니는 쓰러졌고, 함께 있던 무힌도는 목숨을 건지기 위해 현장을 간신히 탈출해 인근 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무힌도가 주민들과 함께 범죄 현장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마야니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신고를 접수한 관할 키싱가 경찰서는 범죄 현장을 통제하고 철저한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 수사관들은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법의학 분석을 위한 현장 증거물들을 수집하며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경찰 공식 수사 착수 및 종교의 자유 침해 논란

엘리 마테 루웬조리 동부 경찰서 부서장은 마야니가 둔기에 이마를 심하게 가격당해 피습 현장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쓰러져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고인의 시신은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과 법의학적 증거 확보를 위해 브웨라 병원으로 이송되어 부검 절차를 밟고 있다. 경찰 당국은 현재 도주한 범인들의 행방을 쫓고 범행 배후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살인 사건은 최근 우간다 전역에서 지속적으로 보고되는 기독교 박해 사례의 연장선에 있다. 현행 우간다 헌법은 타인에게 자신의 신앙을 전파할 권리와 타 종교로 개종할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해 포괄적인 종교의 자유를 법적으로 명확히 보장하고 있다.

전체 우간다 인구 중 무슬림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2% 수준이며, 이들은 주로 동부 지역에 밀집해 거주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부 지역에서조차 타 종교로의 개종을 용납하지 못하고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는 끔찍한 종교 테러가 반복되면서, 기독교 개종자와 소수 종교인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치안 대책과 실효성 있는 법적 보호망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