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서 디지털 성경 앱의 일일 사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10월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글로벌 성경 기술 사역 기관인 유버전이 발표한 2026년 데이터에 따르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디지털 성경 앱 일일 사용량은 전년 대비 평균 63% 상승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 증가율인 13%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유버전 앱의 전 세계 일일 활성 사용자는 18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도 세네갈과 짐바브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두 국가는 나란히 72%의 일일 사용량 증가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였다. 에티오피아가 52%, 콩고민주공화국이 48%로 그 뒤를 이었으며 우간다 41%, 나이지리아 37%, 케냐 36%, 가나 33% 등 대륙 전역에서 디지털 성경 앱 참여도가 고르게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슬림 국가 세네갈의 이례적 증가 및 아프리카 사용자 동향
특히 전체 인구의 85~95%가 이슬람교도이며 기독교 인구 비율이 10% 미만인 서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일일 사용량이 72%나 증가한 점은 매우 이례적인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전통적인 기독교 국가가 아닌 지역에서도 디지털 매체를 통한 성경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도 파키스탄 51%, 이라크 49%, 베트남 44% 등 소수 종교 국가에서 디지털 성경 앱 활용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아프리카 기독교의 주요 거점인 케냐는 2026년 초부터 일일 성경 참여도 부문에서 전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케냐 내에서 1년 단위의 성경 읽기 계획에 동참한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약 50% 증가했다. 케냐 사용자들이 성경 앱 내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는 불안, 희망, 치유 등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많이 찾아본 성경 구절은 피난처와 보호를 주제로 한 시편 91편이었다. 이는 아프리카 사용자들이 일상적인 정서적 어려움과 개인적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디지털 성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성경의 달 캠페인 및 디지털 성경 확산 주도
유버전의 바비 그루엔월드 최고경영자는 수많은 사람이 삶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성경을 찾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유버전 측은 성경 앱의 단순 누적 다운로드 횟수 증가를 넘어, 매일 지속적으로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실질적인 일일 참여도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폭증하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해당 성경 앱은 2025년 11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0억 건을 돌파한 이후 2026년에만 1억 6000만 건 이상의 신규 설치를 기록했다.
디지털 성경 앱 사용의 일상화를 촉진하기 위해 유버전은 오는 11월 '글로벌 성경의 달' 캠페인을 진행한다. 지난해 처음 도입돼 전 세계적으로 약 300만 명이 참여한 30일 성경 읽기 도전 프로그램이 올해도 이어지며, 참가자들이 자신의 진행 상황을 추적하고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또한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등 세계 주요 도시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디지털 성경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공 캠페인도 함께 전개될 예정이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지역 거점 허브 확대를 통한 성장
CDI는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이 같은 가파른 성장은 유버전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지역 거점 확대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현재 유버전은 2400개 언어로 3800개 이상의 성경 번역본을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4만 5000개 이상의 교회 및 콘텐츠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지역에만 2600개가 넘는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목소리와 억양, 문맥을 반영한 맞춤형 콘텐츠가 아프리카 사용자들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낸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버전은 아프리카 내 협력망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거점 허브를 속도감 있게 확장하고 있다. 2026년 2월 케냐 나이로비에 동아프리카 지역 허브를 개소해 현지 기독교 단체 및 콘텐츠 제작자들과의 유대를 강화했으며, 2026년 말까지 나이지리아에 새로운 지역 허브를 설립할 계획이다. 아프리카 현지 기독교 출판사들과 사역 기관들 역시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유버전 동아프리카 지부의 주도 아래 3개국 17명의 아프리카 기독교 작가들이 참여해 아프리카 현지 상황에 맞춘 18개의 새로운 성경 읽기 계획을 출간하며 현지화된 기독교 콘텐츠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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