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교회서 열려, 세직선 사명과 4대 핵심 비전 선포
직장선교사들 출연 뮤지컬 「ACTS」(사도행전-베드로 편) 눈길

 

제9회 세계직장선교대회
세계직장선교대회 후 단체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세직선

국내외 직장선교사들이 직장선교와 세계선교의 사명과 비전을 나누고 상호 연대를 다진 ‘제9회 세계직장선교대회’가 10일 서울 광화문 종교교회 2층 나원용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대회는 세계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세직선, 대표회장 김미경)가 사도행전 1~12장까지 나타난 초대교회의 복음 확장을 오늘의 직장과 사회 속에서 다시 이어가자는 취지로 ‘일터에서 열방으로, 직장선교의 사명과 비전’라는 주제로 마련됐다.

국내 직장선교 단체와 교회, 직능별 선교회, 해외선교사 20가정 등 총 300여 명이 참여한 대회는 직장을 생업의 공간뿐만 아니라 복음을 실천하고 삶으로 증거하는 선교 현장으로 다시 한번 인식하는 자리였다. 또 해외선교사들을 통해 세계선교의 비전과 현장 선교의 경험을 생생하게 나누고, 뮤지컬 「ACTS」(사도행전-베드로 편) 공연을 관람하며 ‘교회에서 일터로, 일터에서 지역사회로, 지역사회에서 세계로 복음 확장’이라는 세직선의 비전을 공유했다.

특히 세직선 대표회장 김미경 권사(충남 홍성 광천감리교회)는 이날 세직선의 사명(mission)과 4대 핵심 비전을 선포해, 세직선이 나아갈 방향을 분명히 제시했다. 세직선의 사명은 ‘세상의 치열한 현장으로 부름받은 크리스천 직장인을 왕 같은 제사장이자 일터 선교사로 세우며, 전국의 열방과 일터 위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거룩한 복음의 허브(Hub)가 된다’이며, 4대 핵심 비전은 ①영적 정렬(기도를 본질로 삼는 영적 허브: 월례 성령기도회와 중보기도망을 통해 일터를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거룩한 도성으로 변혁) ②구심 선교(일터의 회복과 영적 안식처: 기도셀 개척 및 회복 영성 프로그램 운영, 청년 멘토링을 통한 지속 가능한 공동체 구축) ③원심 선교(열방을 향한 디아스포라 네트워크: 해외 직장인 크리스천을 기도의 띠로 연결하고, 2033년까지 10명 선교사 파송 및 30명 지속 후원의 ‘1030 비전’ 달성) ④전문성과 사명(삶의 현장에서 실천하는 전문인 선교사: 직무와 전문성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며, 정직과 사랑으로 일터 문화를 변화시키는 복음의 통로)이다. 이어 김 대표회장은 세직선 핵심구호인 “직장이 선교지다!”, “일터에서 살아나는 복음”, “전문인이 선교사다!”를 참석자들과 함께 외쳤다.

◇세직선 “구심 선교와 원심 선교로 파송받은 일터로 나아가자”

제1부 ‘개회예배 및 대회식’은 이주민들로 구성된 광천감리교회 영어예배팀(리더 게르손 목사)의 힘찬 경배와 찬양으로 시작됐다. 이어 김미경 대표회장의 인도로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 대표회장 안찬율 안수집사의 대표기도, 세직선 네트워크 본부장 원종복 장로의 성경봉독 후 바리톤 장동일 교수(카스텔로716 대표이사, 아트러브코리아 단장)가 특별찬양으로 ‘여정’을 불러 큰 은혜를 전했다.

‘의인의 신앙’(겔 14:14~20)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세계기도운동부흥협의회 총재 김대성 목사(소명중앙교회 담임목사, 남경산기도원 원장, 강남금식기도원 주 강사,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제25대 대표회장 역임)는 구약의 3대 의인으로 구원을 보장받았던 노아, 다니엘, 욥이 보여주었던 믿음을 가지고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직장선교사들이 되길 축원했다.

김대성 목사는 “노아는 ‘그러나’(창 6:8)의 신앙, 다니엘은 ‘알고도’(단 6:10)의 신앙, 욥은 ‘그러할지라도’(욥 6:10)의 신앙을 가졌다. 이 ‘그러나’, ‘알고도’, ‘그러할지라도’는 천국의 이정표가 될 줄 믿는다”며 “이 시대에 믿음을 떠나고 배도하는 일이 많을 때, 내 직장과 주변을 복음화시키기 위해 직장선교를 하시는 위대한 직장선교사들이 의인의 신앙을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에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미경 대표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우리가 직면한 현실은 냉혹하다. AI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센 파도의 무한 경쟁의 중압감 속에서 수많은 직장인이 영적 갈등과 존재의 상실로 신음하고 있다”며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직장 크리스천들을 위해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라’고 분명히 선포하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회장은 또한 “우리가 매일 출근하는 사무실 등 일터는 단지 생계를 도모하는 터전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통치와 영광을 선포하도록 우리를 왕 같은 제사장으로 파송하신 거룩한 성전의 최전선”이라며 “세직선은 오직 ‘기도와 순종, 영혼의 회복과 제자 됨’이라는 본질에 집중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구심 선교(영적 안식처와 다음 세대 수립), 원심 선교(열방을 향한 글로벌 선교 지경 확장)라는 두 가지 거룩한 방향으로 단호히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직장선교사들을 향해 “기도는 사역의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께 우리를 맞추는 본질로, 기도로 무장하여 파송받은 일터(선교지)로 담대히 나아갈 때 그곳이 주님과 함께 걷는 하나님의 거룩한 동산이 될 것”이라고 선포했다.

환영사를 전한 전창희 종교교회 담임목사는 “직장선교의 씨앗이 뿌려질 때 저희 교회가 그 장소였고, 이렇게 한직선·세직선까지 확장되어 무엇보다 감사하다”면서 “고린도전서 3장 6절 말씀에서 바울이 씨를 심고 아볼로가 물을 준 것처럼 직장선교도 누군가 씨를 뿌렸고 누군가 물을 주었고, 누군가 눈물로 기도했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자라게 하셨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여러분도 각자 삶의 자리와 직장에서 씨를 심고 물을 주시겠지만, 오직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며 “주님께서 여러분을 귀하게 쓰셔서 하나님 나라가 한 가정, 한 교회에 머물지 않고 세계 속에서 선포될 줄 믿는다”고 축복했다.

축사를 전한 세직선 9대, 10대 대표회장 명근식 장로는 “세직선이 달라지고 있음을 축하하고, 세계를 향한 몸부림을 우리 후배들이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감사드리고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매년 세계직장선교대회가 새로워지고, 세직선의 진정한 면모가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나아지는 세직선이 되려는 시도와 도전을 축하하고, 내년 10회 대회는 더욱 혁신적으로 도약하며 초연결 네트워크 대전환의 시대에 걸맞은 지속적인 도전을 행하는 세직선의 성장과 사역을 기대하면서 지구촌 곳곳에 파송되었거나 파송될 직장선교사들의 번성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격려사를 전한 한직선 초대회장이자 명예이사장, 세직선 초대회장인 박흥일 장로는 “1981년 한직선을 창립하고 12년 만인 1993년 세직선을 창립하여 올해 세직선 창립 33주년을 맞아 예수님의 공생애를 생각했다”며 “예수님이 30세부터 3년간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셨는데, 세직선이 33주년을 맞아 여기에 머물지 말고 좀 더 넓은 세계, 세상으로 뻗어 나가길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1부 순서는 세직선 윤신자 중보기도실장의 헌금기도와 소프라노 김민지(수원대학교 객원교수, 목원대학교 외래교수)의 헌금특송에 이어 대회 준비위원장 김광수 목사(행복한샘터교회)의 참석자 소개 및 광고, 직장선교의 노래로 폐회했다.

◇세계선교 보고부터 성극뮤지컬까지… “오늘의 사도행전 써 내려갈 것”

곧이어 제2부 ‘세계선교 보고 및 격려’ 순서는 허인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세직선 선교협력본부장 이경수 목사의 행사기도, 선교사 소개, 국제도시선교회(ICM) 대표 김호성 선교사(미국 뉴욕)의 선교 발표, 김승기 선교사(에티오피아)·박우성 선교사(키르기스스탄)·박희수 선교사(라오스)·최승철 선교사(태국)의 선교영상 발표를 통해 직장선교사들을 각국의 선교 현장으로 초대했다.

또 김미경 대표회장의 세직선 비전 선포에 이어 한국기독교직장선교목회자협의회(직목협) 상임회장 김창영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합심기도(결단의 시간)에서 참석자들은 ‘국가와 북한’, ‘세계직장선교’, ‘세계 평화’를 위해 통성으로 뜨겁게 기도했다.

제3부 ‘문화예술 공연 및 파송식’은 한국직장선교합창단 단원 7명을 포함한 직장선교사 14명이 직접 무대에 오른 창작 성극뮤지컬 「ACTS」(사도행전-베드로 편) 공연으로 직장선교사들의 선교 열정을 뜨겁게 달궜다. 박용열 총연출이 이끈 출연진은 평균 연령 60대의 전현직 목회자, 기업인, 금융·투자 전문가, 피아노 반주자, 언론인, 건설 현장 프로젝트 매니저(PM), 연구자 등으로 대부분 뮤지컬 무대가 처음이었다. 지난 3개월간 시간을 쪼개 발성과 대사, 표정, 시선 처리부터 동선과 몸짓까지 땀 흘려 익힌 이들은 이날 진정성 있는 연기로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세직선의 직장선교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이번 작품은 사도행전 1장 8절을 핵심 말씀으로 삼아,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던 연약한 베드로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회복되고, 성령강림 이후 새롭게 태어나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 변화된 이야기를 그렸다. 성령강림 이후 변화된 예수님의 제자들, 성전 미문에서의 치유 사건, 초대교회 공동체,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 종교 권력과의 충돌, 헤롯의 박해, 베드로의 투옥과 기적적인 탈출, 베드로의 설교까지 사도행전의 주요 장면을 다뤘다.

이를 통해 작품은 초대교회가 박해와 어려움 속에서도 복음을 들고 예루살렘에서 유대와 사마리아, 땅끝을 향해 나아갔듯, 오늘날 직장선교사들도 믿음과 용기, 선교의 사명을 가지고 각자 일터에서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고, 직장선교회가 연합하여 국경을 넘어 세계선교로 나아가 이 시대 사도행전의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도록 도전했다. 또 한국직장선교합창단(단장 이숙경 권사)은 ‘성령이 임하시면’ 등 주요 주제곡을 찬양해, 직장선교사들이 ‘연합’과 ‘공동체’를 통해 땅끝으로 직장선교를 확산하는 의미를 강조했다. 이후 선교대회는 파송의 노래 및 환송, 한직선·세직선 이영환 지도목사의 축도로 막을 내렸다. 김광수 대회 준비위원장은 “이 대회가 국내 직장선교를 넘어 세계 각 나라의 직장인들과 연대하여 복음을 전하고, 다음세대 직장선교사들을 세워나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계직장선교대회는 세직선을 중심으로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 한국직장선교대학(직선대), 직장선교사회문화원(직선문), 한국기독교직장선교목회자협의회(직목협),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구소(직선연)가 공동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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