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소수자연대(Minorities Alliance Pakistan)
파키스탄 소수자연대(Minorities Alliance Pakistan)의 의 모습(사진은 기사외 무관) ©기독일보 DB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미국 의회에서 파키스탄 내 기독교 등 소수 종교인을 대상으로 한 인권 침해 실태를 고발하고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는 브리핑이 개최했다고 10월 1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브리핑에서 종교 자유 옹호 단체들은 파키스탄 당국의 취약한 법 집행과 사법 시스템의 실패가 소수 종교 아동과 여성들을 학대에 무방비로 노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3일 워싱턴 D.C.에서 기독교 인권 단체 쥬빌리 캠페인(Jubilee Campaign)은 북미 전직 무슬림 단체(EXMNA) 및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와 공동으로 미 하원 의원실 실무진 대상 브리핑을 개최했다. 브리핑에는 영 킴, 빌 후이젠가, 마를린 스터츠먼 등 여러 하원의원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소수 종교 소녀들의 강제 개종 및 강제 결혼 문제를 비롯해 자의적인 신성모독 혐의 구금, 초법적 살인, 표현의 자유 억압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파키스탄 기독교 소녀 납치 및 강제 개종 실태

조셉 얀센 쥬빌리 캠페인 네덜란드 옹호 책임자는 '빼앗긴 소녀들(Stolen Girls)' 보고서를 통해 2019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기독교 소녀 납치 및 강제 개종, 강제 결혼 사례가 210건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파키스탄 경찰과 사법부가 강압에 의해 작성된 진술서나 위조된 혼인 문서를 제대로 된 조사 없이 채택하는 관행을 비판했다.

얀센 책임자는 2025년 7월 라호르에서 납치된 13세 소녀 마리아 샤바즈 등 구제를 기다리는 피해자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국가의 아동 보호 의무를 강조했다. 그는 종교적 주장이 아동 납치를 정당화할 수 없으며, 미 의회가 외교적 압박을 통해 납치된 피해자들의 무사 귀환을 돕고 파키스탄 당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성모독법 남용 및 온라인 표현의 자유 억압

브리핑에서는 파키스탄의 신성모독법이 소수 종교인 탄압의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아이샤 칸 EXMNA 프로젝트 매니저는 해당 법안이 사형 등 극단적인 형벌을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빌미로 군중 폭력과 자의적 구금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법의 단순한 남용을 넘어, 신앙을 바꿀 권리나 종교적 사상을 비판할 권리 자체를 금지하는 법의 내용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꼬집었다.

인터넷 검열 실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칸 매니저는 2025년 파키스탄 통신 당국이 신성모독으로 분류된 10만 개 이상의 웹 주소를 차단했으며,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압박해 이슬람에 비판적인 콘텐츠를 삭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단순히 극단주의자를 체포하는 것을 넘어 종교적 관용을 지지하는 이들을 보호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미국 정부가 파키스탄과의 외교에서 종교의 자유를 일관되게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성모독 사형수 증언 및 미 의회 입법 행동 촉구

신성모독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고 7년 넘게 수감됐던 파키스탄 기독교인 여성 샤구프타 카우사르도 이날 브리핑에 참석해 증언에 나섰다. 카우사르는 수감 중 이슬람 개종을 강요받았으나 기독교 신앙을 지켰으며, 국제 사회의 구명 운동 덕분에 석방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시프 마무드 USCIRF 위원장은 대독 된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가 파키스탄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CPC)'으로 지정한 조치가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국가안보 면제 조치를 철회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 단체들은 미 의회가 파키스탄 내 종교 자유와 인권 증진을 위해 입법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파키스탄의 민주주의와 법치 확립을 요구하는 '파키스탄 자유 및 책임법(H.R. 5271)'의 신속한 처리와 함께, 파키스탄을 기독교 박해 국가로 명시한 하원 결의안 594호 및 738호에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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