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신학대학교 학생들이 최근 논란이 된 故 변선환 교수 주제 학술행사와 관련, 이광섭 총동문회장이 사실관계를 왜곡하며 해당 학술행사 측을 두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감신대 학생 동아리인 ‘바이블모스’는 지난 14일 학내에 ‘9월 17일 변선환 세미나 무산에 대한 사실관계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대자보를 게시했다. 이들에 따르면 당시 학교 측은 학술행사 측에 교내 장소 사용을 허락하지 않았다.
바이블모스는 “그럼에도 이정배 명예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학교의 장소사용 불허 사실을 알리면서도 행사를 진행하겠다며 참여를 요청했다”며 “(감신대) 총무처는 당초 행사 공간을 폐쇄하겠다고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이후 실제 폐쇄까지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행사 불허 방침 자체는 바뀌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9월 17일, (학술)행사 관계자들은 대관이 허가되지 않은 세미나홀에서 행사를 진행하려 했다. 재학생 20여 명은 반복해서 말했다. ‘총무처의 장소대관 허가를 받고 오십시오.’ 그 과정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학생들에게 ‘학번이 몇이냐’, ‘내가 누군지 아느냐’, ‘이름이 뭐냐’, ‘목회를 못 하게 만들어주겠다’, ‘어느 교수가 그렇게 가르쳤느냐’는 등의 고성과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결국 학생들은 강단에서 행사 진행을 제지했다. ‘예수 외에는 구원이 없습니다.’ 구호를 외치고 찬송을 불렀다. 행사는 무산됐다”고 했다.
바이블모스는 “그래서 이광섭 총동문회장께 묻는다. 학교가 허가하지 않은 행사를 강행하려 한 책임은 어디로 갔나? 대자보를 철거하게 한 약속은, 총무처의 불허는 학생들에게 쏟아진 고성과 폭언은 모두 지운 채, 행사를 막은 재학생들만 ‘폭력적 행동’의 주체로 규정하면 그것이 공정한 사실 전달인가”라고 반문하며 “학생들의 대응 방식은 비판할 수 있다. 그러나 앞뒤를 잘라낸 사실은 진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까지 왜곡하며 변선환 세미나 측을 두둔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총동문회장께서는 변선환의 복권운동과 정말 무관한가? 이광섭 총동문회장께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후배들을 꾸짖기 전에 사실부터 확인하라. 그리고 사실과 다른 부분은 정정하고, 학생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총동문회는 ‘9월 17일 학내 학술세미나 무산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면서 “어떠한 신학적 쟁점이라도 대학 안에서는 자유롭고 비판적으로 논의되어야 한다”며 “나와 신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방의 의사 표현을 ‘물리적인 힘’을 동원해 막아선 것은 ‘경건, 학문, 실천’이라는 감신의 가장 중요한 교육 이념을 심각하게 훼손한 폭력적 행위”라고 했었다.
한편, ‘변선환 알아보기’를 주제로 한 학술 세미나가 오는 27일 다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세미나의 포스터는 세미나 장소를 감리교신학대학교로 공지하고 있다. 홍승표 박사가 ‘1992년 기독교대한감리회 종교재판에 대한 역사신학적 재조명’, 최대광 박사가 ‘변선환을 위하여: 토착화와 다원주의의 신학적 바탕’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발표한다고 한다. 주최 단체는 ‘변선환 세미나 준비 학생모임’과 ‘예수더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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