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의 에너지 시설을 겨눈 타격을 멈추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합의가 즉시 효력을 지닌다고 전하며, 양국을 향해 “휴전을 깨지 말라”고 당부했다. 다만 백악관은 해당 글에 관한 상세한 내용이나 설명을 즉각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에너지 휴전' 발표에 젤렌스키 반발
[사진=뉴시스]

우크라이나 측은 곧바로 반박 입장을 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시설 공격을 중단하면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멈출 준비가 돼 있다”고 적었다. 이어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오늘부터라도 당장 중단할 수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렇게 하려 하지 않는다”며 상호적인 조치와 실질적 보장을 요구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역시 전날 밤 엑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두고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지도자를 결정할 권리는 국민에게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에너지 시설 공격 탓에 미국 내 경유 가격이 오르고 공급이 부족해졌다고 비판해 왔다. 그는 10일 전쟁 종식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며 우크라이나에 새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했고, 9일에는 미국 중간선거에 대비해 연료 가격을 낮추고자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 구매 합의를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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