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의 에너지 시설을 겨눈 공습을 멈추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즉시 에너지 휴전이 발효된다. 양측이 모두 합의했다. 이를 깨뜨리지 말라”고 적었다. 다만 합의가 성사된 구체적인 과정이나 대상 공격의 범위, 후속 조치 등은 설명하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ABC 방송 인터뷰에서 “에너지 휴전을 원한다면 우리도 열려 있다”며 “우리를 공격하지 말라. 우리 아이들을 죽이지 말라. 그러면 우리도 러시아의 디젤 시설 공격을 멈추겠다. 공정한 합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에게 제안해 달라며 “푸틴에게 두 달, 60일간 전면 휴전을 제안해 달라. 60일간 휴전하면 우리는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러·우크라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합의'
[사진=뉴시스]

이번 조치는 러시아산 경유 공급 확대 발표에 이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뒤 러시아산 경유의 시장 공급안을 발표했고, 9일에는 마이애미에서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참여한 미국·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 회담이 열렸다.

발표 이면에는 연료 가격 문제와 미국 정치 일정이 맞물려 있다. 2월 이란전쟁 발발 이후 국제 경유 가격이 급등했으며, 유가 상승은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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